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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 메아리> 리 한 구 온양신문대표이사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도 한(限)이 없다고 한다. 알(知)면 알수록 더욱 알고 싶은 게 많으니 사람의 욕망도 한이 없다고 한다. 그와 반대로 모르면 모를수록 알고 싶은 게 없는 듯하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아버지가 배우지 못해 예의범절이 없으니까 그 자식들도 예의를 외면한 채 남(他)이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살펴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으며 자기 기분대로 자기 멋대로 뱉어 버린 말씨는 참으로 지저분하여 옆에서 듣기에 오히려 민망한 때가 있다. 말의 ‘뜻’은 남을 칭찬해주는 말이 아니라 남을 흉보고 원망하고 자기에게 도움 주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자’라고 험담한다.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 자체가 남을 위하여 착한 일을 한 게 있느냐하면 전혀 그런 일이 없다. 속담에 ‘적반하장’이란 말이 있듯이 그 사람들이야말로 도덕이 무엇이며 예의가 무엇인지 모르는 열두 냥 인생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당초부터 불학무식한 사람들이지만 공부 꽤나 하고 지방유지라고 거드름을 피우는 사람들 중에도 있으니 문제는 문제다. 올바른 부모의 교육과 올바른 스승의 교훈과 올바른 선배와 올바른 교우관계가 있는 사람은 일거수일투족 말 한마디 한마디에 예의가 서려있다. 아무리 세상 사람들이 각자위심(各自爲心)시대가 됐다고 하더라도 아닌 건 아니요 긴 것 긴 것이다. 지금 세상은 나름대로 발달된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광활한 우주에 비하여 한 사람이 알고 있는 지식은 티끌만큼도 못하다. 학자, 학자 하지만 그 학자는 자기가 전공한 분야에 대해선 좀 알고 있지만 전공한 분야에서 한발 옆으로 벗어나면 까막눈이 된다. 그러면서 아는 체 잘난 체 하니 이것도 생각하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아는 체를 하지말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또는 ‘생각해봤다’」라고 겸손하게 말해야 제대로 된 말인 것이다. 그런데 전혀 모르면서 아는 체하거나 고집하기 위한 고집은 남을 불쾌하게 만든다. 모르면 아는 체를 하지 말아야 ㅎ고, 그러면 최소한 무식은 면할 수 있음에도 아는 체하고 고집까지 부리는 사람이 우리주변에 흔하게 있다 이러한 것들이 부실한 가정교육이나 부당한 교우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옛 선인들의 말에 의하면 훌륭한 지도자와 훌륭한 친구가 있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다. 모르면 차라리 말을 하지 말라. 그러면 무식은 면할 수 있지만 아는 체 하다가 무식이 탈로나면 그 또한 창피다. 형제자매들이 부모의 재산상속에서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하여 골육상쟁을 하는 꼴을 볼 때마다 인성과 도덕이 전혀 없어 보여 한심하게 느껴진다. 이것이 물질만능주의 시대의 단면상이다. 거짓말에 죽고 참말에 산다는 춘암 박인호 선생의 말씀이 새삼 생각난다. 말 한마디에 천양 빚도 갚을수 있고, 말 한마디에 평생 한이 될 수도 있다. 말은 조심해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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