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4-04 오전 04:33:13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아산의 길

커뮤니티

공지사항

시민게시판

온양역사 100년

뉴스 > 사설칼럼 > 기획기사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내 삶이 연꽃처럼 아름다우면 좋겠어요”

동화작가 박은자가 만난 사람 - 청연마을 이사 남순례

2020년 02월 12일(수) 16:07 [온양신문]

 

↑↑ ▲연잎냉면 <사진제공=청연마을>

ⓒ 온양신문

겨울에 먹는 연잎냉면, 맛이 있을까? 연잎냉면을 먹는 동안 따뜻함이 온 몸에 퍼질까? 냉면에서 따뜻함을 찾다니…… ‘한 겨울에 먹는 냉면은 어쩌면 몸을 얼게 할지도 몰라. 맞아. 연잎냉면을 먹는 동안 몸이 얼어버릴 거야.’ 그런데 연잎냉면을 먹은 뒤 찾아오는 황홀함, 맛있다. 참 맛있다.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감에 저절로 몸이 따뜻해진다.

↑↑ ▲청연마을 남순례 이사 <사진제공=청연마을>

ⓒ 온양신문

청연마을 남순례 이사는 은은한 사람이다. 살짝 미소를 지으면 기품이 느껴진다. 우아함과 도도함이 넘치는 연꽃의 아름다운 자태가 그녀의 얼굴에 있다.

청연마을 남순례 이사가 내놓은 식품 중에 맛있지 않은 것이 없다. 아토피에 고생하는 사람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상하다. 함량을 들여다보니 연잎이나 연근의 비율이 2%다. 너무 적게 들어간 것이 아닐까? 2% 들어간 것을 두고 연잎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남순례 이사가 설명한다.

“2%이상 들어가면 식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맛을 해칩니다. 사실 2%도 많이 들어간 거죠. 대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확인해 본 적이 있으세요? 보통 1%가 넘지 않아요.”

남순례 이사의 연밭에서 생산되는 연잎은 25톤에 달한다. 그 중에 70%는 판매가 된다. 직접 제품생산에 사용되는 연잎은 30% 정도다.

남순례 이사는 생산하는 연잎 절반을 직접 식품을 만드는 곳에 사용하고 싶다. 연잎으로 더 많은 제품들을 생산하고, 판매해서 많은 사람들과 유익을 공유하고 싶다.

청연마을에서 만드는 식품은 아주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잎갈비는 부드러운 고기 맛에 노인들도 푹 빠진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과 부드럽게 하는 연화작용이 연잎에는 탁월하게 들어있으니 비만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남순례 이사에게 물었다.
“어떤 제품이 가장 많이 나가고 있나요?”

↑↑ ▲연잎갈비 <사진제공=청연마을>

ⓒ 온양신문

↑↑ ▲연잎만두 <사진제공=청연마을>

ⓒ 온양신문

“연잎차나 연잎갈비가 많이 나가는데요. 요즘 가장 많이 나가는 것은 연잎만두에요. 만두는 속이 꽉 차 있고, 잘 터지지 않고, 느끼하지 않아서 자꾸 손이 간다고 해요. 물론 계절에 따라 다르니까 평균적으로 보면 골고루 판매되고 있습니다. 연잎떡국은 설 명절을 전후해서 아주 많이 판매가 되는데 끓여놓고 오래 두어도 떡국이 불지를 않고 쫀득쫀득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연잎냉면은 여름에 먹는 식품이지만 겨울에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고요. 위생적이고, 먹기도 편하게 1인분씩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서 인기가 아주 좋아요. 연잎쌀국수는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니까 아주 간편한데 맛도 훌륭해요. 연잎김자반은 아이들 주먹밥 만들어 줄 때 아주 유용하고요. 요즈음 연잎돈가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시식을 해 보는데 연잎돈가스가 아주 맛있어요. 돈가스도 성공적으로 출시해서 많은 인기를 누리면 좋겠어요.”

↑↑ ▲연잎밥 <사진제공=청연마을>

ⓒ 온양신문

연잎밥 또한 최고다.
연잎밥에 카메라를 대니 보기도 아까운데 남순례 이사가 말한다.
“연잎밥은 집에서 먹어도 맛있지만 등산을 갈 때 도시락으로 싸가지고 가면 참 좋아요. 우선 찰밥이라 든든하고, 연잎은 천연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하지도 않습니다.”

연촉 분양을 하고, 연잎 판매를 하고 있는 남순례 이사, 그녀의 연 사랑은 15년 전, 공주 원로원에서 연잎냉면을 판매하던 차기철 목사와의 인연으로 시작된다.

당시 차기철 목사는 연잎냉면을 판매한 이익금을 보태서 한결 질이 높은 서비스를 원로원에 제공했다. 어느 날, 오기로 했던 봉사자가 사정이 있어 못 오게 되었고, 그 자리를 남순례 이사가 가게 되었다. 지금도 함께 청연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변은섭 대표와 남순례 이사는 행사장에서 1주일 동안 판매한 금액을 차기철 목사 앞에 내 놓았다. 수고비도, 점심값도 제하지 않은 전부였다.

깜짝 놀란 차기철 목사가 말했다.

“다른 봉사자들은 수고비, 밥값, 간식비, 교통비 등 다 제하고 가져오던데 어떻게 판매대금 전부를 가져오셨습니까? 판매대금 절반은 수고비로 가져가세요.”

“아닙니다. 저는 단지 봉사를 했던 것인데 수고비라뇨? 가당치 않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교제가 2년 여 년쯤 지났을 때, 차기철 목사가 남순례 이사를 불렀다.

“이젠 내 나이가 많아서 원로원을 떠나야 될 때가 되었고, 연잎냉면 사업을 더 이상 할 수가 없어요. 남순례 씨가 대신 운영해보면 어떨까요?”

순간 욕심이 생겼지만 당시 사업실패로 인해 남순례 이사 수중에는 돈이 한푼도 없었다. 차기철 목사가 웃으면서 말했다.

“돈은 한푼도 필요 없습니다. 그저 이다음에 사업이 성공하면 세상에 선한 일들을 하십시오.”

남순례 이사의 연 사랑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그래서 남순례 이사는 틈만 나면 세상을 유익하게 할 선한 일들을 찾아 나선다. 그 중에 맡은 일이 ‘아산장터’의 회장이다.

‘아산장터’는 아산시에서 운영하는 대표 브랜드이다. 온라인 판매는 농민이 살 길이다. 하지만 농민들에게 온라인 판매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할 수 없이 위탁판매를 했다. ‘아산장터’ 운영을 전문업체가 하다보니 인기품목 위주로 판매가 이루어져 일부 농민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남순례 대표는 아산장터의 회장을 맡으면서 혁신을 일으켰다. 아산장터 회원들이 ‘스마트스토아’를 배우고, ‘네이버스토어’에서 직접 판매에 나선 것이다. 아산시 농특산물의 판매성과는 대단했다.

이익금은 고스란히 회원들 손으로 들어갔다. 70세가 넘은 ‘에덴농원’ 농장주는 하루에 100상자씩 주문이 들어온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고, ‘한우드소’에서는 하루 판매량 택배비가 2000만원이나 나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남순례 회장의 역할이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남순례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아산시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고요. 아산시기술센터 유통과에서 일하시는 전영미 박사님의 도움이 아주 컸어요. 또 아산장터 회원들에게는 가족이상의 뜨거운 단결심이 있었습니다. 제가 한 일은 정말 보잘 것 없어요.”

↑↑ ▲연밭 <사진제공=청연마을>

ⓒ 온양신문

3천 평 연밭에서 연근을 캐줘야 하는 봄이 오고 있다. 연근은 캐내서 한 고랑씩 자리를 비워줘야 뿌리가 뻗어나간다. 뿌리가 뻗어갈 자리를 만들어주기만 하면 연근은 마디를 이루며 12m씩 뻗어 나간다. 한여름에 꽃대를 올리고 화려하게 꽃을 피워내는 연은 그 뿌리부터 왕성한 기운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연잎차를 따르는 남순례 이사의 손이 부드럽다. 그녀는 차를 따르면서 이야기에 꽃을 입힌다.

“연은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어요. 연잎과 연근이 식용재료로 아주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요. 연실을 따낸 연방도 버리지 않고 육수를 낼 때 사용합니다. 염색이나 공예작품을 만들 때도 이용하고요. 또 연잎 줄기나 꽃대는 아토피를 치료하는데 사용이 됩니다.”

연에 관한 이야기라면 남순례 이사는 하루 종일 이야기를 해도 다 못할 것 같다. 유익한 정보가 끊임없이 건너왔다. 그러다 그녀의 마지막 말이 필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정말 마지막까지 감동이다. 분명 남순례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연꽃 한 송이가 고운 향기를 내뿜으며 눈앞에 있는 느낌이었다.

“내 삶이 연꽃처럼 아름다우면 좋겠어요. 연잎처럼, 연근처럼, 어디에서나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고, 쓸모가 있었으면 참 좋겠어요.”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온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온양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온양신문

 

 

사람 귀한 줄을 아는 기업인 [온양신문사] 기자

“사람의 마음을 아는 공직자” [온양신문사] 기자

[아산의 길] 관선재 숲길 산책 [온양신문사] 기자

“내 인생은 오직 그림과 글씨였어요” [온양신문사] 기자

“변화는 우리가 피할 수 있는 것 아냐” [온양신문사] 기자

“큰 희망을 가지고 청소년들을 봅니다” [온양신문사] 기자

"제가 받을 복지 모델을 만들어갑니다"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전체 : 1

이름

조회

작성일

전영미박사

정애란

34

02/13 11:05

전체의견보기(1)

 

이름 :  

제목 :  

내용 :  

 

 

비밀번호 :  

스팸방지 :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사람 귀한 줄을 아는 기업인

“코로나19 글로벌 위기 심각, 경제..

한국노총 아산지부, 강훈식 지지선..

아산시 선출직 재산 평균 7억 3940..

“신창중 이전 제기는 소통 없는 정..

농아인협회 아산시지회, 강훈식 후..

[속보] 아산에서 코로나19 10번째 ..

제4차산업혁명 거점도시, 서부권 외..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 드론이..

아산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 강훈식 ..

 최근기사

 

“개학연기로 빚어질 일선학교 갑..  

뚜레쥬르 모종점, ‘좋은이웃가게..  

6일부터 ‘긴급 생활안정자금’ ..  

인주면, ‘우리동네 골목길 청소..  

양무리교회, 배방읍 행복키움추진..  

“돼지고기 드시고 건강하세요”  

2020 봄은 왔으나 봄 같지가 않다  

국민의당 충청국민캠프 출범  

BCPF콘텐츠학교, 지역사회에 공헌  

[속보] 아산에서 코로나19 10번째..  

한백회, 코로나19 극복 기원 후원..  

아산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  

3社 뜻 모아 저소득층 백미 후원  

고삼숙 대표, 아너소사이어티 아..  

“가정이 행복한 대한민국 민들겠..  

강원 양구군 돼지·돈분 반입·반..  

모두 다 행복해지는 공익활동  

제지공장 화재진압 우수대원 표창  

‘실시간 검체 채취’ 최신 진료..  

‘드라이브 스루 기부 물품 모집..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온양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김병섭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섭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