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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 메아리> 리 한 구 온양신문대표이사 전화위복과 새옹지마 고사(古史=中國史記)를 보면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는 귀곡선생의 제자로 언변으로 세상을 풍미했던 일대의 세객(說客)들이라고 한다. 소진은 한(韓)나라의 선혜왕에게 닭 대가리는 되어도 소꼬리는 되지 말라는 이른바 합종(合從=강대한 진나라를 대항하기 위하여 한, 위, 조, 연, 초 제의 6국이 동맹하여야 한다는 뜻)을 권했다. 반면에 장의는 한나라를 찾아가 합종을 깨뜨리고 연형(連衡=서로의 균형을 뜻함)을 내세웠다. 선혜왕은 소진의 합종에 귀를 기울이며 다시는 진나라를 섬기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뒤를 이어 양왕(襄王)이 보위에 오르자 상황이 달라졌다. 진나라의 압력이 거세지자 양왕은 견디기가 힘들었으며 이 때에 진나라에서 온 인물이 장의였다. 장의는 “한나라의 강산을 돌아보니 산이 많은 편인데 이것은 나라안에서 나는 산물이 적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오랜 전쟁에 필요한 많은 식량을 저장할 일이 어렵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인구가 적으니 병사의 수효가 적으므로 약소국에 불과합니다”라고 말했고, 양왕은 묵묵히 듣고 있었다. 여전히 장의는 기세등등했다. “지금 한나라의 국력으로 진나라와 싸운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진나라를 대적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섬기는 쪽이 훨씬 이로울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나라를 구할 수 있게 된 홍복이자, ‘전화위복’이지요.” 장의의 열변에 양왕은 그만 진나라에 선양(宣揚)의 땅을 바치고 나라를 보전했다는 고사가 있다. 이와 같은 말로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도 있다. 북방지방에 살았던 점쟁이의 말(馬)이 하루는 국경을 넘어 도망쳤는데 몇 달후 좋은 말 한 필을 끌고 왔다. 국경을 넘어간 말은 숫말이고 따라온 말은 암말이다. 또한 어느날 아들이 말타기를 하다 다리가 부러졌는데 그 어머니는 다친 아들을 잡고 이게 웬일이냐고 울음을 터뜨렸다. 얼마후 전쟁이 일어나 장정들은 전쟁터로 나가게 됐는데 다리 부러진 자기 아들은 전쟁터로 나가지 않게 돼 목숨을 부지했다고 한다. 이렇듯 인간의 ‘영고성쇠’가 변화무쌍하여 길한 듯 하지만 흉하고 흉한 듯 하지만 길한 것이 세상사다. 대인들은 의(義)를 추구하고 소인들은 재물을 추구한다. 위정자와 정치 희망자들은 인성(人性)이 결여되고 대신 요령과 그릇된 변명에만 능한 사람들이다. 욕심도 버리고 미움도 버리고 무아무욕(無我無慾)의 영안(靈眼), 즉 마음의 눈으로 천지의 이치와 삼라만상이 동귀일체(同歸一體)하여 무위이화(無爲而化)로 되는 것을 관지(觀知)하면, 알아보고 보고 아는 구별이 있을 것이다. 무엇무엇 해도 예의범절이 으뜸이다. 예의를 모르면 담벼락을 대하듯 하여 쓸모가 없다고 한다. 이말은 작고한 지암 정환석 선생이 힘주어 하신 말씀이다. 나라 일을 한다는 사람들이 대개가 거짓말을 잘한다. 거짓말 잘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정당들이다. 옛날에는 군왕(君王) 중심정치 시대였지만 지금은 민주주의 시대라하여 가관이다. 나라국(國)자를 보면 입구안에 혹혹(或)자를 쓴 것인데 혹자(或字)의 의미를 살펴보면 ①정해지지 않은 미정사(未定辭)요 ②또는 아마 혹 ③의심낼 혹 ④괴이할 혹 등으로 풀이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은 말재주가 좋아 이렇게 저렇게 말 재주를 부려 대중들을 혹하게 한다. 좀 부족하면 침소봉대하고 과한듯 하면 말로 받아 넘겨 그럴싸 하게 말하여 항상 대중과 국민은 그 속임수에 당하고 사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정치사가 그러한게 아닌가 한다. 거짓말 잘해야 출세도 하고 부자도 되지만 이제부터는 제발 착실하게 했으면 좋겠다. 자기 마음을 지키고 자기 기운을 바로잡아 심화기화(心和氣和)하여 화화로운 시대를 기대해 보자. 거짓에 죽고 참에서 산다는 춘암 박인호 선생의 교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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