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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성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다문화 멘토링 수업 <다문화 행복나눔 프로젝트>

2019년 12월 13일(금) 11:27 [온양신문]

 

↑↑ ▲박동성(순천향대 교수)

ⓒ 온양신문

한국사회의 이주민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산업이 발달한 지역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진다.

아산시는 이주민 인구가 많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순천향대학교가 위치한 주변 지역은 전체 인구의 20% 정도가 이주배경 인구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아산시의 이주배경 아동의 숫자는 2천명 이상이라고 한다. 이주배경 아동은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외국인인 경우와 부모 모두가 외국인인 경우가 있고, 한국에서 출생한 경우와 외국에서 태어나서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이주배경 아동에 대한 교육은 학교의 인력만으로 감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 대학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2014년 온양신문 칼럼에 대학생이 다문화사회를 경험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게 마냥 쉬운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다른 사람 도와주는 것은 내가 보람을 느끼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행복하게 하고 그래서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이 된다.

개인 입장에서 볼 때 다문화사회나 이주배경 자녀에 대한 대학생의 봉사활동은 공감역량과 지역사회 역량을 키워줄 수 있다.

순천향대학교에서는 2015년부터 <다문화 행복나눔 프로젝트>라는 비교과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시행을 했었다. 대학생이 멘토가 되어 이주배경 아동을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인근 초등학교의 협력을 얻어서 진행하는데 대학생과 지역사회의 반응이 좋아서 2018년부터는 같은 이름을 과목명으로 해서 교과로 전환을 했다.

비교과는 학점이 없고 봉사활동에 대한 평가만 부여되지만 교과는 학점이 부여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생 입장에서는 유사한 활동을 하더라도 더 열의를 가지고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 행복나눔 프로젝트> 수업계획서에서 밝히고 있는 수업의 취지와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국내 다문화가정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산시의 다문화 인구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2.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한국어 및 문화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여 사회문화적 차이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인격 형성을 돕고자 한다.

3. 대학생과 초등학생이 1:1로 멘토-멘티가 되어 학습 지도, 고민 상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멘토링을 진행하여 초등학생의 학업 능력을 높이고 지역사회내 적응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4. 순천향대학교의 건학이념인 인간사랑 및 지역사회 공헌을 실천하고자 한다.

대학생은 수업계획서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서 수업의 취지와 목적에 동의하면 수강신청을 하고 한 학기 동안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이 수업은 현장에서 멘토링을 실천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일반 수업에 비하여 수강생의 책임감이 더 크게 요구된다. 개인의 책임으로 끝나는 수업이 아니라 멘티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기 때문에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결고리로서의 역할도 함께 부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 주에 오리엔테이션을 거치면서 수강생 전원은 수업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무 사항을 잘 이행하겠다는 일종의 다짐을 해야 수강 확정이 가능하도록 한다.

2주차에는 소양교육이 이루어지고, 3주차에는 소양교육 후에 멘티와의 만남의 장이 있다. 만남의 장은 토요일에 이루어지는데 멘티의 보호자와 멘티가 대학으로 와서 멘토와 결연을 하기 때문에 주말에 시간을 잡을 수밖에 없다.

멘토링은 10회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초등학교 혹은 멘티의 집을 방문하여 1회 2시간 동안 진행한다. 멘토링 횟수를 인정하는 것은 매 활동에 대해서 활동내용, 소감, 사진자료를 첨부하여 보고서 제출까지 완료하는 경우이다.

10회 정도의 만남을 통하여 대학생과 초등학생은 함께 변화를 경험한다. 멘토 중에는 중국이나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지에서 온 유학생이 포함되어 있고, 멘티 중에는 한국에서 태어난 아동이 있고 부모를 따라 이주를 해서 한국어를 거의 못 하는 아동도 있다. 이들이 서로 만나서 공부하고 상담하고 놀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한 학기를 보내고 이에 대해 정리를 한다.

멘토링이 끝나고 나서 만남을 지속하는 아이들도 있고, 멘티 중에는 연속으로 멘토링을 신청하기도 한다. 학점을 이수한 대학생은 수업을 다시 들을 수는 없기 때문에 비교과로 다시 다문화 멘토링을 신청해서 봉사를 하기도 한다.

모두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지만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대학의 방침이기도 하다.

대학생이 멘토링을 통해서 문화지능을 향상키시고 이주배경 아동이 학업과 지역에 잘 적응하는 것은 그 자체로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이 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공감을 하고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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