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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측은한 천안시…이젠 이웃도 없다? 이달초 천안시의회에서 한 시의원은 현재 개발중인 아산신도시를 두고 “대한주택공사가 발간한 아산신도시 홍보관과 ‘아산드림시(ASAN DREAM CITY)’라는 책자에 ‘아산신도시’라고 홍보하고 있어 자칫 행정구역을 빼앗길 우려가 높다”며 행정부에 대책 마련을 부르짖고 있었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모양인데 아산시 탕정면과 배방면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는 신도시는 처음 개발계획 발표 당시부터 건교부에 의해 ‘아산만권광역신도시’ ‘아산만권신도시’로 불려오고 있었고 충남도 조차도 ‘아산만권신시가지’ 혹은 ‘아산만권배후신도시’로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경부고속철도 역사명칭 결정과정에서 애초부터 건교부가 이 역사명을 ‘천안역’이라고 불렀대서 ‘천안역’이 합당하다고 목청을 높이던 때가 언제라고 이제와서 명칭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 명칭 때문에 행정 구역마저 빼앗길 우려가 높다니, 천안시가 언제 그렇게 만만하고 허약했나? 천안시 역사에 이웃 시·군에 땅을 단 한 뼘이라도 빼앗긴 전례가 있었던가? 설상가상으로 ‘아산신도시’는 잘못이고 ‘천안아산신도시’라고 불러야 한다니 ‘떡 하나 주면 안잡아먹지’하면서 봇짐장수 떡을 하나씩 빼먹다가 종내는 봇짐장수까지 잡아먹고 만다는 못된 호랑이 우화가 떠올라 섬뜩하기까지 하다. 여기까지가 다가 아니다. 신도시의 랜드마크격인 사이클론타워를 보는 그네들의 시각도 가관이다. 완공되면 국내 최고의 높이가 될 이 건물은 1단계 개발지구내 2, 4블록(아산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대신 6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등은 1, 3블록(천안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층수만 높았지 실제 고도는 사이클론타워에 비해 15m가량이 낮다. 이에 대해 천안시는 유치하기 짝이 없게도 사이클론타워와 마주보고 있는 아파트 옥탑에 수십m짜리 천안시 상징조형물을 세우고 화려한 조명을 설치해 지역의 대표적인 명물로 가꿔보겠다고 충남도에 요청했다. 지는 건 죽어도 못본다는 고집센 어린아이를 보는 듯 하다.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측은함마저 들기도 한다. 충남의 수부도시라면서 인구수가 어떻고, 예산이 어떻고, 기반시설이 어떻다며 크게 자랑을 하기는 하지만 속내는 옆에서 크게 커가는 이웃 도시에 겁을 집어먹고 있는 것이 눈에 훤히 들여다보인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영영 담을 쌓고 지낼 바도 아닌데 이렇게 사사건건 이웃 시를 다시 안볼 것처럼 해서야 되겠는가. 천안시는 이성을 되찾고 무엇이 지역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하는 일인지 곰곰 생각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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