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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완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2019년 12월 20일(금) 15:32 [온양신문]

 

물(水)의 서사

↑↑ <사진제공=맹주완>

ⓒ 온양신문


↑↑ ▲맹주완 <사진제공=맹주완>

ⓒ 온양신문

어느 유대인은 물 한 컵으로 자신의 존엄을 지켰다. 나치 수용소에서 배급받은 하루 한 컵의 물에서 깨진 유리조각으로 면도하는데 반 컵을 사용한 덕분에, 혈색이 좋아 보여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사자가 약한 사냥감부터 노리듯 나치도 유대인을 건강이 나쁜 사람부터 처형하였다고 한다.

1760년 사도세자는 (구)온양의 청댕이고개를 넘어와 온양행궁에서 여러 날 온천욕을 하며 소일했다. 한양으로 돌아간 지 2년 후에 세자는 물 한모금도 허용치 않는 아사형(餓死形)을 언도받고 뒤주 속에서 8일 만에 삶을 마감했다.

인간에게 물은 생명이다. 인간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은 물이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2.6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야 체내의 노폐물도 배설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고 한다.

또한 인체와 지구의 공통점이 70%의 물로 채워져 있다는 점에서 인간이나 지구나 모두 물은 생명의 근원이 된다. 인간이 물가를 찾아 레저를 즐기고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충동은 몸 안의 물이 몸 밖의 물과 감정적 연대를 희망하기 때문인 듯싶다.

약 1천 년 전 높은 산을 제외한 아산의 땅 70%가 물이었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파편적인 기록에 의한 것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현충사로 가는 길목에 은행나무길이 아름다운 것은 그 옆에 곡교천의 강물 때문이다. 화계산(남산) 구릉지에 카페 촌이 형성되는 이유도 신정호(神井湖) 물빛의 신묘함 때문이다.

삽교천과 아산만 방조제가 생기기 아주 오래전에는 아산의 내륙 깊숙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고려시대 이천 장군은 몽골군과 대적하기 위해 함선을 타고 곡교천을 타고 올라와 승리하였는데, 물때를 잘 맞춘 장군의 전략적 직관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한다.

수시로 물에 잠겼던 곡교천의 범람으로 형성된 넓은 간석지였던 농경지에는 빠른 도시화로 아파트 등 주거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아산에 살았던 옛 조상들은 필시 곡교천에서 조개나 물고기를 잡아 생활하였고, 나룻배를 만들던 목수의 아들은 바다에 대한 무한한 동경으로 배 만들기를 거부하고 서해바다로 나아갔을지도 모른다.

옛 지형에 관해서는 입증해 줄 수 있는 자료가 충분치 않아 고지도, 지명, 기록, 구전에 의지해서 포구와 나루터, 주막의 위치 등을 가늠해 볼 뿐이다. 곡교천이나 지류를 끼고 20여개 산성의 유적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아산 땅이 곡교천을 거슬러 침입하는 적을 막아낼 수 있는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는 사실이다.

멀리서 다가오는 존재가 적인지를 빨리 식별한 유전자 만이 살아남았듯이 아산지역 사람들도 항몽전쟁, 임진년 7년전쟁, 청·일전쟁, 일제강점기, 6.25와 같은 수많은 전쟁과 압제 하에서도 살아남은 승리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또한 서구가 이룬 200년의 성과를 우리는 50년 만에 이루었고, 아산은 가장 경쟁력 있는 세계도시로 급부상 중이다. 우리의 미래가 희망적인 것은 앞서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했던 선조들의 어깨에 손쉽게 올라탔기 때문이다.

일찍이 아산은 바다와 강을 끼고 상업과 문화가 융성했던 내포문화권이었다. 앞으로는 물의 회복이 도시발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지도 모른다.

둑을 개방하고 다시 범람하는 하천을 부활시켜 생태계의 회복과 경제성을 살리려는 라인강과 도나우강변의 도시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만일 곡교천을 따라 다시 바닷물이 들어오게 된다면, 그 물길이 도심으로 이어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진기한 풍경이 될 것이다.

우리는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철학을 설파한 노자에게서 물에 대한 본성을 배워야 한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고, 큰 강은 샛강과 다투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하는 낮고 소외된 곳으로 흐르는 선한 마음을 갖고 있음을.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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