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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설학교명칭, 광범위한 조사로 신중하게 하라 교육특구를 지향하고 있는 아산시에는 오는 2010년까지 초등 9개, 중학 4개, 고등 2개 등 15개의 학교 신설이 예정되어 있다. 이중 내년에 개교하는 학교는 실옥동의 신정초와 신정중, 신창면 남성리의 남성초, 배방면 공수리의 공수초 등 4개교이다. 이들 4개교 외에 추가될 11개의 교명(일부 가칭)에 대해서 지역의 뜻있는 시민들간에 설왕설래가 적지않다. 물론 고속고속철도나 전철역사명칭 보다는 파급효과에서는 덜 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서 교육기관의 명칭은 교통관련 시설의 이름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가 된 것은, 당초 가칭으로 정한 학교 명칭과 최종 결정된 학교 명칭이 똑같다는 데 있다. 왜 이렇게 되었나 살펴보니 교명을 정하기 전에 소위 교명공고라는 것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고 소위 ‘교육가족’에게만 알리고 저들끼리 정했기 때문인 것이다.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지난 자료를 훑어보니 있긴 있었다. 9월 7일자로 올라온 공고인데 위 4개 학교의 가칭을 적어놓고 ‘2007년 신설학교에 대한 주민들과 학생들로부터 사랑받고 우리고장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의미의 참신한 학교명칭을 공모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런데 결과는 너무나도 명료하게 지역 지명을 그대로 따서 정해버렸다. 신정동에 있으니 신정초등학교요, 중학교가 됐고, 남성리에 있으니 남성초등학교, 공수리에 있으니 공수초등학교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게 ‘주민들과 학생들로부터 사랑받고 우리고장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아름다운 의미의 참신한’ 교명인가? 머리 쓰기 귀챦으니까, 아니면 여기저기서 말 듣기 번거로우니까 그냥 지명 따다가 붙여버린 것이라고 오해하기 딱 좋게 된 것이다. 물론 지명 따다붙여 학교 이름 짓는 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정도라면 충분히 이해할 만 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오히려 권장할만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중학교 쯤 되면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멀리 보고, 미래지향적인 안목으로 교명을 정해야 하지 않았나 싶다. 시민 열 명에게 교명공모 하는 것 알고 있었느냐고 물어보니 여덟, 아홉명은 ‘그런 게 있었느냐?’고 반문을 한다. 관련자들의 홍보부족과 그에 따른 시민들의 관심부족이 부른 졸속 작명의 현주소다. 충무초까지는 봐줄만 하다. 그러나 풍기초, 갈매초, 고속초, 장재초, 배방중, 탕정중, 고속중, 배방고……는 식상하기 그지없다. 좀더 광범위 하게, 지역 교육 소비자들의 의견도 듣고, 지역의 특색과 미래 비전이 담긴 그런 교명이 붙여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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