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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어받은 전통, 이어주는 짚풀문화제 아산을 대표하는 축제로는 뭐니뭐니 해도 봄철의 아산성웅이순신축제와 가을의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축제는 나들이하기 딱 좋은 봄 가을에 나뉘어 열린다는 점 외에도 축제의 주무대가 곡교천 상류와 중류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축제의 중심에 녹아 있는 사상이 온고지신(溫故知新)과 전통의 계승이라는 점에서 같다. 묘한 대비도 돋보인다. 충무공 이순신장군으로 대표되는 무(武)와 외암 이간 선생과 고불 맹사성정승으로 대표되는 문(文)의 대비, 기와집과 초가집, 나라와 민초, 양반과 평민들의 삶 등 교묘한 매치가 이루어져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많다. 오는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외암리민속마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7회 짚풀문화제는 가을을 맞아 지역주민과 단체 및 방문객이 주체가 되어 짚풀문화를 중심으로 함께하는 전통체험 민속축제이다. 올해는 ‘전통의 멋과 맛을 느끼는 추억여행’이라는 주제로 펼쳐지게 되는데 그간 모호했던 축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주제전시관을 설치하고 흙과 나무, 그리고 풀을 주제로 한 전시·체험행사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전통이란 무엇인가? 전통이란 역사적으로 전승된 물질문화, 사고와 행위양식 등 갖가지 상징군(象徵群)을 말한다. 단체나 국가, 혹은 가문 등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는 물질적인 문화나 행위, 생각하는 사고 혹은 음식 등을 포함헤서 결론적으로 전통은 끊임없이 이어져 온다는데 의의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전통이란 한편으로는 시대 상황에 맞추어 변해간다는 속성도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전통이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미래로의 발전이라는 점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변화마저 수용하는 광의(廣義)를 가지고 있다. 흔히 인습, 또는 누습(陋習)을 전통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인습이나 누습은 어떤 계기가 주어지면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지 않지만 전통은 재평가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등 영원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습과 누습에서 슬그머니 밀려난 과거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슬기와 지혜를 오늘에 되살리는 것, 그것이 온고지신이고 바로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다. 짚풀문화제는 그래서 단순한 추억여행으로 바라만 볼 것이 아니라 아들과 딸 등 후세들도 함께 데리고 찾아가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우리의 전통을 다음 세대로 이어주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짚풀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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