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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상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시월 화계산자락에서

2019년 10월 17일(목) 15:13 [온양신문]

 

ⓒ 온양신문


시월이
간다 하네

반가운 것들은
어찌 저리 다 급히 떠나나!

하필 비바람
치는 데,

시월은
간다 하나!

- <시월이 간다 하네> 전문-

↑↑ ▲화계 맹주상(아산학연구소 운영위원. 시인, 아산시대 편집위원)

ⓒ 온양신문

맹손이
말하지만
좋은 바람은
잎새는 흔들어도
나무는 흔들지 않네
하지만
그대는 보지 않았는가!
사나운 비바람에
시월이
몹시 흔들리던 것을,
중심을
잘 잡으려면
조금은
흔들려야 한다지만
흔드는 자나
흔들리는 것들이나
하룻밤 사이에
어찌
저리 할 수 있나!
흔드는 자는
참으로 잔인했고
흔들리던 것들은
결국

진창에 주저앉아
두 무릎을 꿇고 말았다네
그런데
시월이
저리 처참한데도
전혀
슬프지 않은
그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저들이
진실로
흔들렸기
때문이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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