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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호 (06. 7. 10.월)지식보다는 진리

2007년 07월 02일(월) 21:02 [(주)온양신문사]

 

 

<온천동 메아리>리 한 구 온양신문대표이사

지식보다는 진리

 

  공자(孔子)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고 한다. 그당시의 학문은 시서예악(詩書禮樂)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학문에 기초하여 공자는 다음과 같이 했다고 한다.

①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고 ②서른에 뜻을 확고히 세웠으며 ③마흔에 온갖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으며 ④쉰에 하늘의 명을 알았으며 ⑤예순에 사물의 이치를 알게 되고 ⑥일흔에 어느 일을 하든 법도가 있었다고 한다.

  위의 글에서 보는 것처럼 사십이 불혹(不惑)이다. 세상의 온갖 유혹으로부터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나이인 셈이다. 나이 사십은 인생의 분수령이다. 확고한 자기 신념이 필요하다. 이 무렵 공자께선 노(魯)나라에 있었으며 양호(陽虎)란 사람의 횡포가 극심했다고 한다.

  국정을 함부로 쥐락펴락 하는 양호의 전횡에 대신들은 그 자의 눈치를 살폈다. 그 나이에는 무엇보다 확고한 신념이 서 있어야 하는 시기였다고 본다. 베이컨의 어록(語錄)에 있는 말인데 인간에게는 세가지 유혹이 있다. 첫째 거칠기만한 육체의 욕망, 둘째 저 잘났다고 거들먹거리는 교만, 셋째 졸렬한 욕심이 그것이다.

  이로인해 모든 불행이 과거에서 미래에 까지 영원히 인류의 무거운 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세상에서 세가지 ①육욕과 ②교만과 ③욕심이 없다면 완전한 질서가 지배하였을 것이다. 즉 성현의 세상이 됐을 것이다.

  그런데 누구나가 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이러한 무서운 병(病)의 싹(芽)에 대하여 취해야 하는 수단이 무엇일까? 그것은 제각기 자신에게 가해야 하는 수양과 수신 이외에는 없다 하겠다. 인간의 마음이란 때로는 가장 완성된 상태에 있으며 또한 가장 부패한 상태에 있는 것이다. 좋은 상태에 있을 때에 조심해야 한다.

“헤르만”이란 사람이 말하기를 “모든 유혹 가운데 가장 강한 유혹은 본래의 자기와는 아주 딴 판인 것이 되는 것을 바라고 또한 자기가 도달할 수 없는, 또한 도달해서는 안되는 것 같은 모험이나 이상을 쫓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도 보다시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질과 명예에 교폐(矯弊)되어 부자와 명예를 희구(希求)하고 있다. 부자가 되자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돈” 이외는 아무 것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오직 있다면 이른바 감투를 써야 하고 감투를 써야만 권리와 권한 작용으로 “돈”을 더 많이 빨리 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그쪽으로 자꾸만 기울어지고 있다.

  그렇게 하다보니 환경문제와 예의도, 의리도, 효도도 아랑곳 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 배운 사람들이, 특히 학력이 높을수록 자기 자신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 그야말로 적극적인 이기주의로 전락했다. 나이가 많아 노후(老朽)하면 그때 가서야 조금씩 깨달아 후회하겠지만 이미 때는 늦다.

  갑(甲)에게 “돈”이 아무리 많아도 을(乙)과 병(丙)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돈 있는 자랑을 아무리 해도 갑부는 아닐 것이며 갑부라 해도 우주 만물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이태백의 시에도 있듯이 누워서 가만히 생각하면 우주(宇宙)가 자기의 숨결에 따라 마음속으로 들락날락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마음하기에 따라 마음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좀 윤택해졌다고 하여 사람을 무시하고, 자만하고 있다. 낭비하지 말고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면서 착실하게 생활하는 것이 뒷사람들에게 물려줄 정신적인 유산이 아니겠는가?

  건방진 말을 한다고 하겠지만 80의 나이가 연소한 젊은 후배들에게 효유(曉諭)하는 말이라 생각하고 새겨 듣기 바란다. 그리고 분수 없은 유혹과 과욕에 빠지지 말기를 바라며 지나온 자기 발자취를 자주 돌아볼수록 좋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식보다 진리가 중요하다. 유명한 학자나 성현들은 지식보다 진리를 중하게 생각했다.

  정치에 대한 지식보다 진리가 중요하다. 정치의 진리는 살고 살게 하고, 빈부귀천 차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진리라 하겠다. 위가 미덥지 못하면 아래가 늘 거만해진다.

고로 아래가 믿도록 처신해야 한다.

온양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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