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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 독립시’가 아닌 ‘아산 속의 삼성시’ 되어야 지난 18일 삼성과 일본의 소니사는 충남도·아산시와 탕정단지에 19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이 지역을 세계 제일의 크리스털 밸리로 육성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08년부터는 이 단지에서만 매출액 2조2천억원, 수출액 11억달러에 지역에 직접적으로 끼치는 영향으로는 생산유발효과 7천142억원, 직접고용효과 1천여명, 고용파급효과 1만8천180명이 예상되며 더불어 2011년에는 국세 126억원과 지방세 16억원 등 142억원의 세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수 뿐만이 아니다. 이외에도 단지에서 근무하게 될 직원들에 의해 유발될 경제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부수적 파급효과를 온전히 지역으로 흡수할 여건이 조성되어 있느냐이다. 작금 천안 두정동은 삼성사람들이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탕정단지 덕을 보고 있다. 지역을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탕정단지에서 두정동까지의 도로여건은 아산시내로의 그것에 비할 바 아니다. 천안이나 두정동 쪽으로는 사통팔달로 뻥 뚫려 있는 반면 탕정단지에서 아산시내로, 반대로 아산시내에서 탕정단지로의 도로는 몇 번 찾아가보지 않은 사람들로서는 제대로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이와 같은 물리적 거리가 삼성단지 사람들의 마음의 거리에도 그대로 반영돼 공공연하게 아산 탕정이 아니라 천안 탕정이라는 해괴한 명칭이 통용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이번 협약과정에서 삼성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워지기 위해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사에서 탕정단지까지 도로를 개설하고 도로명을 ‘삼성대로’로 할 것이며, 각종 지역 기반시설 확충에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환영해 마지 않을 일이다. 하지만 일말의 불안감이 없지 않으니 그것은 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완성된 ‘삼성시’가 모든 부수적인 경제유발효과를 고스란히 안고 놓아주지 않는 경우다. 각종 주거, 문화, 유흥, 유통 등이 단지안에서만 이루어지는 단절현상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지역주민과 삼성과는 그간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어 서먹서먹한데 이렇게 독립적인 경제활동이 이루어질 경우 양자간 단절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에서는 삼성쪽에 일방적으로 목을 매고 들어가서는 안되며 삼성도 독불장군식으로 혼자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좀더 지역에 다가서는 유연한 태도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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