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지역의 예술혼 지켜나가는 일요화가회 30여년의 연륜을 자랑하는 일요화가회의 회원전이 지난달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앞둔 지난 4월 24일 경남제약 온양 구공장에서 개최됐었다. 당시 전시회를 개최한 건물은 향토기업인 경남제약이 신창공장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본사 및 공장으로 사용하던 건물로 일요화가회의 산파역을 맡았던 4인 중 한 명인 고 양준호 전 회장의 입지전인 기업인생의 출발점이나 마찬가지였던 곳이다. 잘 아다시피 일요화가회는 지난 1974년 봄에 양준호, 윤병학, 이길상, 강근식 선생 등이 의기투합해 갖기 시작한 그림그리기 모임이다. 첫번째 모임을 갖기까지 동기가 우습다. 고 양준호 회장은 지난 1999년 21회 전시회를 열기전 인사말을 통해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온양 일요화가회는 지금부터 25년전인 1994년 봄에 4명의 회원으로 시작되었다. 그 당시 4명 중 한명은 낚시에 미쳐 시간만 나면 낚시터를 찾아다녔고, 한명은 마작을 좋아하여 마작판에서 자주 밤을 새웠으며 또 한명은 매일 다방을 순회하는 습관이 있었다. 어느날 4명이 모였을 때 ‘우리 여가를 선용해서 건전한 취미활동을 해보자. 그림을 그리면 어떨까? 일요화가회라 이름 붙이고……’ 누군가에 의해 제안이 되어 모두가 찬성을 하여 온양 일요화가회가 탄생하였고, 토요일 오후에 일요일에 빠지지 않고 모여 여기저기 스케치를 하러 다녔고 한 명, 두 명 회원도 늘어나 화실도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요화가회는 2년후인 1976년 초겨울에 제1회 전시회를 시작으로 매년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1982년부터는 온양문화제의 일환으로 행사와 보조를 맞춰 온양문화제가 아산성웅이순신축제로 규모가 확대된 올해까지도 이 전통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 도시의 성장을 정치적 역량이나 경제적 규모만으로 측정하는것은 이미 전근대적인 기준에 불과하다. 시민들의 의식수준도 하나의 잣대가 되며 이는 문화예술로 정화되고 고양되는 것이다. 지역에 다양한 예술문화단체가 적지 않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본래의 뜻을 살리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머물거나 중도 탈락의 아픔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 이런 가운데 30여년간이나 꾸준하게 지역의 예술혼을 지켜가며 창작에 여념이 없는 일요화가회는 앞으로도 향도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나가길 비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