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8-17 오후 03:19:03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타산지석

커뮤니티

공지사항

시민게시판

온양역사 100년

뉴스 > 사설칼럼 > 행복한아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천경석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백암리 일대의 옛 집안 이야기

2019년 07월 26일(금) 16:00 [온양신문]

 

↑↑ ▲천경석(아산향토연구회장)

ⓒ 온양신문

400~600년 전 조선시대 백암리와 그 주변의 옛 가문들은 매우 흥미를 끈다. 그동안 아산의 역사와 인물, 마을 등을 공부하면서 백암리 일대와 관련된 사항들을 살필 때마다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일이다. 주로 염치읍 백암리와 송곡리, 대동리 지역이다.

충무공 이순신의 덕수이씨 집안이나 만전당 홍가신의 남양홍씨 집안은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밖에도 여러 집안이 서로 인연을 맺고 있는데, 특히 혼인으로 서로 연계돼 있다.

조선 중기, 16세기까지는 자녀 균분 상속과 결혼 후 남자가 여자 집에 가서 사는 남귀여가혼(男歸女家婚)의 풍속이 여전한 관행이었음을 잘 보여주기도 한다.

조선시대 아산현의 여러 가지 사항을 기록한 ‘신정아주지(新定牙州誌)’(1819년)의 ‘씨족사실(氏族事實)’에도 그중 일부가 기록되어 있다. 틈틈이 관련 집안의 족보를 통해 찾아보기도 했다.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의 김일환 박사님도 워낙 눈이 밝은 분이어서 그 부분에 관심이 있었고, 만나면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기도 했다.

우선 덕수이씨 이순신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이순신이 어릴 때 부친 이정(李貞)은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백암리로 들어왔다. 널리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정의 처가, 즉 부인 초계변씨의 친정 마을이었다.

부인 초계변씨가 물려받은 재산이 이순신 집안의 상당한 물적 토대가 됐다. 그 초계변씨의 증조부 변자호(卞自浩)는 백암리에 조금 먼저 터를 잡은 전주이씨 이수인(李守仁)의 딸과 혼인하면서 백암리로 들어왔고 그 역시 처가의 재산 일부를 물려받았다. 이수인이 백암리로 들어온 내력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변자호의 아들 변홍조(卞弘祖)는 당시 온양군이었던 송악면 동화리에 자리 잡은 진주강씨 강자해(姜自海, ‘사맹공’)의 딸과 결혼했는데 계속 백암리에서 살았다.

강자해는 형님 강자위(姜自渭, ‘북청공’)와 함께 선조들의 옛 터전으로 들어왔다. 그 강자위의 현손녀, 즉 증손자 중 한 명인 강세온(姜世溫)의 딸은 이순신의 맏아들 이희신(李羲臣)과 혼인한다. 이렇게 네 집안이 이어진다. 참고로 ‘난중일기’ 중 ‘정유일기’에 기록된 강영수(姜永壽)는 강세온의 아들, 이희신의 처남이다.

이순신의 부인은 상주방씨이고 백암리 월곡에 살던 방진(方震)의 딸이다. 역시 잘 알려진 내용이다. 방진은 남양홍씨 토홍 홍윤필(洪胤弼)의 딸과 결혼했는데, 방진의 부인은 대동리 만전당 홍가신의 재당고모(7촌 고모)가 된다.

‘신정아주지’ ‘고금총록’에는 월곡이 방씨가 대대로 살아온 곳(세거지)이라 했는데 현재로서는 방진 외에 상주방씨 관련 사항은 전혀 파악되지 않는다. 상주방씨는 근래에 온양방씨에 합본됐다. 참고로, 방진의 장인 홍윤필의 거주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백암리 주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홍가신(洪可臣)은 흥양신씨인 신윤필(申允弼)의 딸과 혼인하면서 대동리 황골로 들어온 홍온의 아들이다. 신윤필이 대동리에서 살게 된 정확한 내력은 아직 모른다.

다만 흥양군(興陽君) 신운(申雲)의 조카이자 신윤필의 아버지인 신계종(申繼宗)과 할아버지(비문 마모로 성명 미상), 그리고 그 위 2대로 추정되는 옛 묘가 남양홍씨 묘역 바로 서쪽 능선에 남아 있다. 조선전기, 15세기의 인물들이어서 앞으로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 ▲대동리에 있는 신계종 부부의 묘 <사진제공=천경석>

ⓒ 온양신문

이순신과 4살 위인 홍가신은 이웃 마을에 살았으니 둘 사이에 분명 일정 부분 교유가 있었을 터이나 구체적 상황은 확인되지 않는다. 어쨌든 이순신의 딸과 홍가신의 넷째 아들 홍비가 혼인을 해 이순신과 홍가신은 사돈 관계가 된다.

이순신이 생존해 있을 때 백암리 서쪽 송곡에 남양홍씨 당홍의 홍익현이 들어와 자리잡는다. 백의종군을 위해 남행하다 아산에 머물던 이순신과 계속 만났고, 해암에서 이순신 모친의 입관을 주도한 것으로 보아 이순신과 아주 친한 벗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순신과 어떻게 만나 알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홍익현의 세 번째 부인이 여흥민씨다. 백암2리인 구무골에 들어왔다가 백암으로 이주한 민탁(閔琢)의 손자 민영(閔瀛)의 무남독녀였다. 홍익현이 이웃 마을 송곡에 들어오게 된 것은 여흥민씨와의 혼인 때문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홍익현이 여흥민씨와의 사이에 난 딸은 민영의 손자뻘 먼 친척인 민기(閔機)와 혼인하여 민광훈(閔光勳)을 낳았으며, 민광훈은 대사헌 민시중(閔蓍重), 현종의 묘정(廟庭)에 배향된 좌의정 민정중(閔鼎重)과 숙종의 국구 민유중(閔維重) 등 세 아들을 두었다.

지금까지 모두 아홉 집안이 확인됐는데, 송악의 진주강씨를 제외하면 모두 백암리, 대동리, 송곡리 일대에 거주했던 집안들이다. 이 이야기가 의미가 있고 중요한 것은 여러 집안이 연계된다거나 결혼 뒤 처가 마을로 들어가서 살았던 당시 관습을 엿볼 수 있다는 흥미 차원을 넘어서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는 당시까지 아산지역에 그리 많지 않았던 사대부 가문 등 유력 가문이 새롭게 들어와 자리 잡는 과정의 한 면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이다.

또 중요한 점은 주객이 바뀐 경우도 많고, 그 여러 집안 중 상당수 집안의 후손들이 그 마을에서 또는 다른 마을로 이주해서 지금까지 아산지역 곳곳에서 이어져 온다는 사실이다.

서민을 기준으로 하면 지역사회에서 지배 집단의 확장이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지난 역사이고 당시는 철저한 봉건적 계급사회였음을 감안해서 오늘날 그리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일이다. 그 시기에 아산에서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될 일이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온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온양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온양신문

 

 

맹주완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김일환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박동성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상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행복한 아산만들기] 맹주상 [온양신문사] 기자

[행복한 아산만들기] 박동성 [온양신문사] 기자

[행복한 아산만들기] 천경석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전체 : 0

이름

조회

작성일

전체의견보기(0)

 

이름 :  

제목 :  

내용 :  

 

 

비밀번호 :  

스팸방지 :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민심과 거리가 먼 충남교육청 인..

경찰마크 지운 아산, 이제는 새로운..

전화 한통이 30대 남 목숨 살렸다

충남교육청 여성 기관장 대거 발탁

영인산자연휴양림, 시설 무료개방

3분짜리 영화에 담긴 소중한 꿈

2019년 여름 희망나눔학교 야외활동..

온양4동 행복키움추진단, ‘엄마·..

남원골추어탕 송악면 행복키움추진..

신정호수공원, 한 여름 바캉스 인기..

 최근기사

 

온양1동 온통 작은음악회  

제8회 탕정면주민자치프로그램 발..  

세심사 대웅전중창불사 발원음악..  

2019 아산 행복마을학교 보나드 ..  

아산시가 쏜다! ‘아산사랑상품권..  

소각산불 없는 녹색우수마을 4개 ..  

친절과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 덕..  

온양6동새마을회 사랑의 집 고쳐..  

송악면 새마을운동협의회, 광복절..  

오월애쌈 ·온양5동 행복키움추진..  

온양2동 복지통장 사랑의 쌀 나눔..  

송악면 깨끗한 아산 만들기 대청..  

대한적십자사 배방봉사회, 폭염속..  

온양6동 행복키움추진단, 아이스..  

온양6동 주민자치회, 프로그램 강..  

아산, ‘NEW’ 엔트리와 함께 연..  

호서대, 2018학년도 후기 학위수..  

선문대, 발달장애인 지원 협약 체..  

유병국 도의장, 선배들 의정경험 ..  

전 직원 대상 혁신 슬로건 공모전..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온양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김병섭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섭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