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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단체 탐방 (1) 지역 문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설화문학회 내년 창립 20주년 앞두고 세대교체 가속화 ·아산출신 문인 활약 돋보여 ·맹사성, 방인근, 이기영, 조영출, 이항녕, 이어령, 이우종 걸출 ·관내활동 故 김동직·양준호, 홍병선, 이내무 창작열 명성 한국문단사에 널리 알려진 아산출신 문인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시민들이 가지는 일반적인 생각이다. 지역 자체로는 역사에 길이 남을 위인들을 많이 배출한 편인데 대부분 무인(武人)이나 행정가 등이어서 상대적으로 문인들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서 손으로 꼽기에 부족하다 느낄 뿐이지 찬찬히 꼽아보면 의외로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아산출신 문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 우선 조선시대의 명재상 고불(古佛) 맹사성(孟思誠)을 비롯해 구국의 성웅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명문장가로도 이름난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있고, 근대에서는 ‘조선문단’의 발행인이자 소설가였던 방인근(方仁根), 납북소설가 이기영, 시인이자 대중음악 작곡가로도 이름난 조영출(조명암), 홍익대 총장을 역임한 시조시인 이항녕(李恒寧), 문화부장관을 지낸 평론가 이어령(李御寧), 한국시조시인협회장을 지낸 이우종(李祐鍾)씨 등이 있다. 여기에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던 고 양준호 수필가와 고 김동직 시조시인 등이 중앙과 지역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 문인이었으며 현재는 아산문인협회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여전히 창작활동과 문인단체의 지향점을 지도하고 있는 홍병선, 이내무 시인 등이 있다. 이렇게 면면히 내려와 오늘날 아산 문학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1987년 10월 창립한 설화문학회(한국문인협회 아산시지부)이다. 설화문학회는 1987년 11월 아산예총 창립 당시 기반이 되었던 4개 단체(문학, 무용, 미술, 음악, 사진(창립 조건부)) 중의 하나이다. 아산문인협회의 창립에는 김동직씨(당시 온양부시장)와 홍승욱씨(당시 아산고 교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인협회 지부창립에는 반드시 갖춰야할 인적 요건이 있었으니 바로 중앙회원(등단회원) 3인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김동직씨는 마침 관내에서 교직에 몸담고 있던 아동문학가 권순하·김영수씨, 시인 심장근씨를 규합하고 또 중앙 문단의 중진이던 이우종씨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홍승욱씨 주관으로 창립에 성공했던 것이다. 창립후 기관지 이름은 지역의 명산인 설화산의 이름을 따서 ‘설화문학(雪華文學)’이라 붙였고 창간호가 그해 12월에 나왔다. 당시에는 전문가적인(등단한) 회원이 드물었던지라 창간호에는 주로 초대 회장인 김동직씨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던 문인들의 초대작 위주로 실렸는데 그때 작품을 상재시킨 이들이 김대현, 김용재, 임헌도, 신정식, 유동삼, 이도현, 임강빈, 최송석, 유한근, 박을수, 유창근, 김영배, 김진규, 구인환, 이기진, 황한섭씨 등 주로 충청·대전권 문인들이었다. 창간호 이후 설화문학은 당시로서는 드물게 1년에 봄·가을 두번씩 나왔다. 이는 당시 온양시 부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김동직씨의 후광 덕분이었다. 그러다가 90년부터 99년까지는 1년에 한번씩 나왔는데 이는 당시 회원구성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게재가 아니었고 또한 원고수합에 어려운 점이 많아 부득이한 조처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0년 들어서야 다시 봄·가을 두 차례로 나누어 전반기·후반기호로 나오기 시작해 지난달 28호째를 펴냈다. 1호부터 28호까지 작품활동을 한 주요작가는 다음과 같다. - 시:▲권능원 ▲김순자 ▲김송하 ▲김용엽 ▲김우영 ▲김재규 ▲김종태 ▲김진구 ▲김초설 ▲도무웅 ▲박경애 ▲박 찬 ▲서정애 ▲심면수 ▲심장근 ▲심진기 ▲양한옥 ▲양홍필 ▲유재희 ▲윤기대 ▲윤혜겸 ▲이내무 ▲이덕관 ▲이문승 ▲이승준 ▲이승환 ▲이영주 ▲이우종 ▲이인승 ▲이일용 ▲이정숙 ▲이정준 ▲이정희 ▲이찬녕 ▲이한연자 ▲윤춘자 ▲장미숙 ▲전혜숙 ▲전홍섭 ▲정진삼 ▲정혜모 ▲지영일 ▲지은덕 ▲최금환 ▲한천식 - 시조:▲김동직(작고) ▲김순영 ▲림혜미 ▲박종국(수필) ▲신규종 ▲이기동 ▲이영주 ▲이항녕 ▲임재룡 ▲홍병선 - 수필:▲구자복 ▲김홍경 ▲박종덕 ▲심현미 ▲양준호(작고) ▲유진석 ▲이명수 ▲이순옥 ▲이연순 ▲조정화 ▲홍승욱 ▲홍창재(시) - 소설:▲김선자 ▲김예원 ▲박은자 ▲송경숙 ▲이지양 ▲전혜숙 ▲정권섭 - 동시:▲강신삼 ▲김영수 ▲김혜숙 - 동화:▲권순하 ▲박은자 - 평론:▲전용유 이중 창간초기(1~3회)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회원으로는 강신삼(시), 김순영(시조), 심장근(시), 이내무(시), 이항녕(시조), 임재룡(시조·수필), 홍병선(시조) 회원 정도가 있다. 초창기부터 10호까지 나왔을 때의 작가 면면을 보면 전혀 낯선 얼굴들이 많이 보인다. 이는 회원수 불리기를 시도하는 와중에 지역에서 ‘글 좀 쓴다’는 사람들을 아무 원칙도 없이 끌어들인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다음호에서 사라지거나 길어야 2~3개호를 더 가다가 흐지부지 사라지곤 했다. 또 당시 설화문학회의 집행부가 공무원(교직원)이었던 관계로 회원들 역시 공무원(교직원)이 많았다. 이들은 지역에 재임중일 때는 열심히 활동했으나 일단 지역외로 나가버리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드물었다. 그렇게 해서 사라진 회원들의 수가 상당하다. 이외에도 적지않은 수의 회원들이 이런 저런 사유로 활동을 접고 있는데 내년 창립 20주년에는 이들을 모두 끌어안는 노력을 시도해봄이 좋을 듯 하다. <임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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