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09-18 오후 03:58:04  

전체기사

사설

온천동메아리

기고문

기획기사

종합

칼럼

행복한아산

아산의 야생화

타산지석

커뮤니티

공지사항

시민게시판

온양역사 100년

뉴스 > 사설칼럼 > 행복한아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유은정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나라를 지킨 형제 이야기

2019년 08월 27일(화) 15:56 [온양신문]

 

↑↑ ▲형제봉 <사진제공=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

ⓒ 온양신문


↑↑ ▲유은정(아산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온양신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 두 달이 가까이 되어 간다. 요즘 나라 안팎으로 정치, 경제에 있어 위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와 대응이 필요한 지 고민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국가가 전쟁을 치르거나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이름 없이 피를 흘린 누군가가 있었다. 동학군, 의병, 독립군의 이름으로만 전해지는 분들의 뜨거운 투쟁은 지금의 우리가 이 땅에 살 수 있게 하였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2019년은 더욱이 민초들의 역할을 되짚어 보게 한다.

아산에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그 중에서 오래도록 전해지고 있는 해암리의 형제 이야기는 안타까우면서도 신비로운 전설 중의 하나이다.

이 마을에 노파가 살았는데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서 밤낮으로 신령님께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노파가 자고 있는데 산신령이 나타나서 “너의 지성에 보답하기 위해서 옥동자를 주겠노라. 여기서부터 약 30리가량 가면 소나무가 있는데 그 소나무 잎을 두 잎 따서 너의 울안 감나무에 꽂으면 그날부터 너는 산기가 있게 될 것이다.”하였다.

꿈에서 깬 노파는 다음날 솔잎을 따서 감나무에 꽂아 두었다. 그로부터 태기가 있어 열 달 만에 옥동자를 낳으니 하나가 아닌 쌍둥이였다. 늦게 자식을 본 이 노파의 기쁨은 동네의 경사였다.

이 아이들이 자라면서 영리하고 용감하여 어른들이 감탄할 정도였다. 또한 무술은 아산현에서 가장 뛰어난 솜씨를 보였다. 형제의 나이가 열아홉 살이 되던 해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아산만까지 왜군이 쳐들어왔다.

이 용감한 형제는 앞장서서 싸웠다. 마을 사람들과 힘을 합쳐 형제의 지혜와 용맹함으로 왜군을 쫓아버렸다.

다음 해에 수백 명의 왜군이 다시 쳐들어왔다. 형제와 마을 사람들은 용감하게 싸웠지만 중과부적으로 선두에서 지휘하던 형제는 전사하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이 두 젊은이를 한 곳에 묻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무덤에서 두 그루의 소나무가 돋아났다. 마을 사람들은 형제의 혼이 소나무로 태어났다고 하여 이 소나무를 ‘형제 소나무’라고 불러 왔다.

노파가 귀하게 얻은 아들 쌍둥이를 전쟁에서 함께 잃게 되었다는 내용은 안타깝고도 슬프다. 그 슬픈 마음이 형제를 형제송으로 다시 탄생하게 하였다. 생은 함께 할 수 없지만 형제의 혼이 오래도록 소나무로 살아 있게 한 것이다.

해암리 뒷산에 있는 형제송은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43호로 지정되었다. 수령이 400여 년 된 해송으로 높이가 16m, 둘레가 3.5m이다. 인주면에 있는 대윤사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매년 4월 형제송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산신제는 ‘마을을 지킨 형제의 영가를 위로하며, 이를 통해 호국정신을 되새기기 위함’이라고 한다. 나라를 지키다 이름 없이 희생한 인물을 이렇게라도 기억하며 그 정신을 기리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형제송 이야기는 전설이지만 단순히 전해지는 이야기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전설은 전승자들의 생활과 사상이 바탕이 되어 전해진다. 지역 주민들은 임진왜란 때 마을에서 적을 맞아 싸우다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하는 것이다.

국가가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은 생각한다. 어떠한 노력이 국가를 위한 것인지.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노력이 합해지면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역사 속 민초들의 역할과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흡사 닮아 있다. 해암리 형제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기려 왔던 정신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온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온양신문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온양신문

 

 

천경석의 [행복한 아산 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상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김기승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맹주완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김일환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박동성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천경석의 [행복한 아산만들기] [온양신문사] 기자

이전 페이지로

 

전체 : 0

이름

조회

작성일

전체의견보기(0)

 

이름 :  

제목 :  

내용 :  

 

 

비밀번호 :  

스팸방지 :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아산시 태풍 ‘링링’ 피해 121건

강훈식 의원, 행안부 특별교부금 26..

어르신이 행복하고 따뜻한 ‘효도 ..

추석명절 대비 축산물 위생점검 실..

[포토뉴스] 오세현 시장・양..

강훈식 국회의원, 추석명절 맞아 민..

아산시의회 낙과피해 농가 긴급 일..

온양3동장, ‘찾아가는 복지상담’ ..

배방읍 행복키움추진단, 나눔으로 ..

선관위, 추석 명절기간 예방·단속 ..

 최근기사

 

걷기 어려운 어르신 보행기 400대..  

태풍 링링 잔해 쓰레기 수거완료  

아산시, 제6기 배방도시재생대학 ..  

아산시평생학습관, 워라밸 프로그..  

아산시청소년재단 창립총회 개최  

아프리카돼지열병 道 유입 방지에..  

충남평생교육진흥원 제4회 충남문..  

농산물 수출 활성화 ‘돌파구’ ..  

충남 미래 인재상 묻고 답하다  

여성기업 생존율 남성기업 보다 ..  

도내 적응성 높은 아열대작물 찾..  

‘시군 부단체장-소방서장’ 재난..  

“생생한 현장 의견 모아 한 걸음..  

충남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방식 등..  

‘2019 軍문화 정책토론회’ 국제..  

송악면 새마을운동협의회, 산골마..  

둔포면 이장협의회 일본상품 불매..  

탕정면 행복키움추진단 9월 행복..  

웜사이트, 온양3동 행복키움추진..  

인류의 미래역사 함께 할 유교 가..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제휴문의 - 구독신청 - 기사제보 - PDF 지면보기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배너모음

 상호: 온양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312-81-25669 /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충남, 아00095 / 제호: i온양신문 / 주소: 충남 아산시 남산로8번길 6 (온천동 266-51) / 발행인,편집인: 김병섭
등록일 : 2010년 9월 24일 / mail: ionyang@daum.net / Tel: (041) 532-2580 / Fax : (041) 532-4580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섭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