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행정가에서 정치인 이명수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이명수 전 부지사의 충남지사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는 모양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3월 25일 자신의 미니홈피 일촌들에게 보내는 짧은 인사말에서 “더 크고 알찬 충남건설을 위해 어려운 선택과 결정을 했다”고 밝혀 도지사 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했었다. 이로써 17대 총선 출마 및 낙선-자민련 탈당-열린우리당 입당 및 재선거 후보등록무효사태, 탈당-국민중심당 입당 등 최근 2년새 숨가쁘게 진행되었던 개인의 정치역정은 일단 정리되겠지만 5·31동시지방선거후 결과 여하에 따라 재편될 정치상황에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또다른 의문이 드는 것은 면할 길이 없다. 이 부지사는 지난 21일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창당한 국민중심당에 입당을 하면서 ‘마정방종(摩頂放踵)’이라는 생소한 성어를 인용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피력했다. 즉 심 대표를 비롯한 당에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머리 꼭대기에서 발뒤꿈치까지 닳아 없어지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면서도 도지사 출마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확답을 주지 않은채 여운만 남겨 지난 해 재선거 때 처럼 또 갈짓자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의문만 안겨주었었다. 기실 그는 그후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심당 입당은 곧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였다고 밝혀 자리에 따라, 상황에 따라 말의 변화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실 그간 지역정가는 물론 충남정가가 그의 정치적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쉴새 없이 그를 흔들어댄 경향이 없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정치행보를 보인 이가 한 두명이 아닌데 유독 그만 돌출적으로 보인 것은 그만큼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그의 고향인 우리 지역은 더욱 컸으면 컸지 못했다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분명한 소신을 보여주기보다는 주변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에 편승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던 것은 향후 그의 정치 역정에 마이너스 효과를 안겨주면 주었지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를 아끼는 지역 시민들의 요구는 한결 같다. 소신을 갖고 맺고 끊는 것을 분명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 바램대로 처신을 했다면 지금처럼 출마를 하네, 마네 하는 애매한 위치가 아니라 여의도에서 중요한 국가 정책을 놓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어쨌든 그는 지역이 낳은 얼마 안되는 큰 그릇이다. 향후 그 그릇에 담을 수 있는 책임의 범위가 얼마나 커질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임은 분명하다. 이 전부지사는 그것을 스스로 깨닫고 모든 선택과 노정에서 자중자애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