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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온천동메아리 리 한 구 온양신문대표이사 후회없는 유권자의 선택되길 누가 어느 때에 어디서 누구에게 한 말인지 알 수는 없으나 다음과 같은 웃지 못 할 일화(逸話)가 있다. 평소 알고 지내는 두 사람이 어느 날 같이 길을 가게 됐다. 지형 형편상 곳에 따라 서로 번갈아 가면서 업고 가게 됐다. ‘갑’이 ‘을’을 먼저 업어보니 체중이 매우 무거웠다. “내 몸 무겁지...” ‘갑’이 대답하기를 “머리는 돌대가리고 얼굴에는 철반을 깔고 가슴은 염치를 몰라서 욕심만 가득하고 배는 똥만 가득 차고 다리는 수둥다리를 했으니 무거울 수 밖에...” 다음에 ‘을’이 ‘갑’을 업어보니 체중이 아주 가벼웠다. “내 몸 가볍지” 라고 하니까 ‘을’이 대답하기를 “머리는 텅 비고 입은 얇어 새 처럼 지저귀며 허파는 바람이 가득히 들어 실속을 차리지 못하고 다리는 새(鳥)다리 같이 가늘며 총방대니 가벼울 수 밖에 없지”라고 했다. 평범한 친구끼리 말한 농담같지만 이 말 속에는 무엇인가 암시해 주는 풍자적(諷刺的) 시사(示唆)의 뜻이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유권자들은 나름대로 출마자의 양식(良識)과 체중의 경중(사람됨됨)을 저울질 해 볼 것이다. 출마하는 사람들도 역시 경합자에 대하여 나름대로 상대방의 모든 정도(程度)를 축정해 볼 것이고 상대방 정당의 장단(長短)까지 예리하게 측정하면서 자당(自黨)의 이익을 위하여 노력하고 상대방 정당의 약점을 후빌대로 후벼내는데 열중할 것이다.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말하지만 이면심리는 자기자신과 자기의 소속정당의 이익을 우선한다. 그래야 출세도 하고 출세에 따라 한탕주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투구(泥田鬪狗)라도 해야 한다는 식이다. “황제 테니스”문제만 하더라도 잘 한 일은 아니기에 젊은 국회의원들의 외침은 그런대로 볼 수 있지만 정당의 최고인사까지 나서서 국가 운명이 좌우되는양 이러쿵저러쿵하니 그사람의 그릇됨이 그것 뿐인 것 같다. 지방의원의 연봉이 이것저것하여 월4~5백이 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니까 이제는 취직하기겸 우후죽순처럼 너도나도 앞다투어 출마한다고 야단들이다. 현역 지방의원들은 거의가 보수가 작다고 한다. 얼마전 국정감사 기간 중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술 주정한 것이 도에 지나쳤다…아니다, 성 희롱을 했다…오인이다, 정책적 음모다…아니다 하며 갑론 을박 떠들고 있으니, 이 사람들이 진실로 국민과 국가만을 위한 국회의원들인지 의심스러우며 착실한 의원까지 욕먹이는 그야말로 한심한 작태를 연출하는 사람들이다. 제돈으로 술을 마신게 아니고 국민의 혈세로 술을 마시면서 필요 이상으로 트집잡아 떠들어 대는 꼴이다. 체중이 무거워도 좋지 못하며 너무 가벼워도 안된다. 이들은 도성덕입(道成德立)과 인성지도(人性之道)와 중용지도(中庸之道) 등을 전혀 모르는 염치(廉恥)조차 모르는 모양이다. 빈부의 차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진짜 정치인이 해야 할 절대적인 덕목이요 의무다. 정치나 행정이나 형평(衡平)을 무시하지 말고 무엇이든 적당(適當)해야 좋다. 때문에 적당한 출마자를 적당히 선택해야 하는 것도 유권자의 의무요 권한이다. 잘못 선택하고 후회하지 말고 이번만은 잘 해보자. 그러나 유권자도 문제가 있다. 무룻인지 닭이 똥인지 분별하지 못하고 몇 푼의 감언이설에 현혹하는 먹통들이 많아 걱정이다. 고질적인 병폐(病廢)를 치유(治癒)하는 데는 특효의 약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거짓말 하지 말 것과 거짓에 속지 말 것 둘째는 분수없는 욕심을 행사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그 사람은 매우 우대받을 것이다. 그야말로 지도자가 없을 때는 순수하게 이심치심(以心治心)해야 한다는 성현의 말씀을 거울삼으면 좋을 것이다. 제발 당선된 사람들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겸손하고 무게있게 처신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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