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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천이 너무 늦다…후보자 속만 태운다 이번 5.31동시지방선거의 특징을 꼽자면 아무래도 정치신인들의 대거 등장이다. 당장 시장선거에 나온 예비후보만도 당초 7명 중 기존의 정당인은 현역을 포함해도 절반에 못미치는 3명에 불과했다. 여기에 도의원과 시의원 등 밑으로 내려 갈수록 현역 정치인들의 숫자는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정치신인들의 들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기존 정치판이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고 새로운 정치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너도나도 나선 예비후보자들은 하나 같이 중앙당, 혹은 공천권을 쥐고 있는 도당이나 지역 실세들의 늑장 일처리에 넌더리를 내면서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어 우려된다. 전략공천이면 전략공천, 경선이면 경선 하루빨리 결정을 내려서 후보를 결정지어야 나름대로의 선거전략, 특히 상대후보에 대한 차별성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전략을 짜서 매진해야 할 터인데 이도 저도 아닌채 결정이 한없이 늘어지니 출발선상에서 엉거주춤 늘어선 채 하염없이 서 있기도 지쳤다는 하소연이다. 게다가 돌아가는 낌새가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공천에 기대하고 있는 일부 예비후보자들은 하루속히 결정을 내려야 내 살 길로 가지 않느냐며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이 목격되기도 한다. 그런데 공천권자들의 주장은 또 다르다. 이들이 말하는 공천 지연의 이유는 원천적인 인물난, 혹은 인물 과다(?)와 함께 최종 순간에 상대당 후보에 대한 최적의 대항마를 세우려는 전략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치 프로야구 감독들이 상대팀이 먼저 팀오더를 제출하기 전 우리팀이 먼저 팀오더를 내서 전력을 노출시킬 필요는 없다고 버티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선거란 어차피 상대당에 이겨야 하는 한판 승부다. 그러나 그 방법이 문제다. 옛날처럼 갖은 술수를 다 써서 이기려고 들다가는 정작 승부에서 이길 수도 없거니와 일단 승리의 기쁨을 맛보았다고는 해도 그 기쁨을 오래 향유할 수 없다. 우리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다. 5.31선거는 이제 불과 40여일 남았다. 하루속히 출전마를 가려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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