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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맑은물 만들기는 결국 유권자의 몫 우리는 지금으로부터 멀지 않은 시기에도 불법선거운동과 관련, 뼈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전후 사정이야 어찌 됐든 임기의 반도 못채우고 낙마한 선량으로 인해 재선거를 치르는 등 후유증을 치유하느라 심신이 고달팠었다. 그런 판에 또다시 불법과 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린다는 것은 지역을 이끈다는 소위 지도층 인사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이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 지역 정가를 암울하게 바라보도록 하고 있다. 기초의원들의 기본생활을 보장해 올바르고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의정비 지급이 처음 실시되는 올해 기초의회에는 애초에 수많은 정치신인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왔었다. 여기에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구정치인들까지 의정비지급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못이겨 몰려나와 지역에 따라서는 유례없는 경쟁율을 기록하는 등 치열하기 짝이 없는 선거정국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정치문화 조성을 도모한다는 애초의 취지가 무색하게 무자격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고 나서는가 하면 일단 붙고보자는 식의 구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나서는 일부 예비후보자들까지 두 달이나 남은 시점에서 줄줄이 엮이고 있는 현 상황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문득 백년하청(百年何淸)이라는 성어가 떠올려진다. 이는 중국본토를 가로지르며 흘러가는 황허(黃河)강은 그 범위가 너무나도 깊고 넓어 무작정 맑아지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 아무리 기다려도 실현될 수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인데 안타깝게도 작금 불법과 탈법으로 이리저리 얽혀 피지도 못하고 지는 정치인들을 바라보노라니 바로 그 심정이다. 그러나 어차피 정치는 현실이다. 선거는 치러져야 하고 우리의 실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치 지도자들을 우리는 계속 뽑아내야 한다. 그렇다면 방법은 자명하다. 맑은 물을 무작정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나서서 맑아지게끔 노력하는 것이다. 냉철한 시각으로 정치인들을 바라보면서 검증에 검증을 거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다. 꼼수와 요행수를 바라고 나서는 정치인들을 유권자들은 과감히 배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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