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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시(漢詩) 충고, 예의는 지킬 줄 아는 사람에 필요하다 김유혁 도청이전 추진위원장이 입지기준안에 동의하지 않는 강희복 아산시장을 면담하러 왔다가 거절당하고 돌아가며 써놓고 간 한시(漢詩)가 불쾌하기 짝이 없다. 만나주지 않는 겉모양만 보고 ‘사람의 도리’가가 아니라고 비꼬면서 인정없는 아산이라고 치부한듯 하기 때문이다. ‘황혼이 뉘엿뉘엿한데 손님을 내쫓는 일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는 요지의 한시는 얼핏보면 찾아온 손님을 돌려보낸 상식에 어긋난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 그러나 전·후 정황과 겉모습 보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당연히 만날 수 없을 뿐더러 만나면 아산시민의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란 것을 알수 있다. 아산시장은 아산시민과 아산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또 그러해야 한다. 그렇지 못 할 때는 반박하고 때로는 투쟁도 불사하는 자리이다. 불리하고 불이익한 일을, 그것도 고의적으로 뻔히 알고 한다면 그는 아산시장으로 자격이 없으며 아산시민은 선택도 하지 않을 것이다. 도청이전 입지기준안이 대의명분도 공정치도 않다는 이의 제기에 합리적 개선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설득’을 하려는 태도에 어찌 ‘예의’를 따질 수가 있겠는가.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고 잘못된 기준안을 고치려 들지 않는 도청이전추진위원회의 몰염치가 사람의 도리, 행정을 보좌하는 도리가 아닌듯 하다. 예의는 일방이 아닌 양측 모두가 지켜야 한다. 중요한 것은 도청이전 입지기준안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내용에는 이렇다 할 답변 없이 면담을 거부한 현상만을 놓고 비난하고 있으니 본질이 호도되고 있다고 하겠다. 제기하는 내용에 대해 이렇다 할 대답 없이 동의 하라는 윽박지르기식이라면 사람의 도리를 한참 저버린 몰상식이다. 재원마련 대책도 없이 중앙에서 여·야 정치권에서 공동으로 60만 내외의 행정구역개편을 불과 2년내에 실시한다는데 이에 도청의 입장은 반대인지, 수용인지도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며 당장 도청을 옮기겠다는 무책임한 행동을 보고 동의나 하고 대접이나 해주고 있으란 말인가? 행정개편은 당치않은 소리라고 거리로 나가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큰소리라도 쳐야 도청이전 명분이라도 축적되는 것 아닌가. 그것도 없이 코앞에서 어떻게 개편될지도 모르는 처지에 3개월내에 이전지를 확정하겠다니 사람의 도리를 운운할 자격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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