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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리 한 구 온양신문대표이사 총화(總和)에 힘쓸 때 2005년(乙酉年)이 저물고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동안 한 것이 무엇일까?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지역사회를 위하여, 아니 자기 가정과 가족을 위하여 한 것이 무엇이며, 그동안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이 무엇이며, 고통스럽고 괴로웠던 일들이 무엇일까? 각기 나름대로 회고하고 반성해보자. 잘못된 점과 부족했던 점이 무엇이었나. 반성하고 잘못이 있으면 참회하면서 내일의 전진을 위하여 새롭게 구상해 보자.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묵은 해를 보내면서 입버릇 처럼 다사다난했던 해라고 한다. 분주하게 왕래(往來)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런가 하면 나이든 노인들은 할 일 없이 이곳저곳에서 서성대며 활기 잃은 모습은 인생의 황혼의 길을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들이 지나온 과거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 시달리고 기아의 지경에서 허덕이고 보릿고개를 여러번 거듭하면서 자손을 위해 불평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묵묵히 지내온 사람들이다. 젊은이들은 이러한 뼈아픈 곡절도 이해하지 못하고 신문화에 미숙한 늙은이들이라고 조소하는 식이다. 8·15해방 후 우리국민은 해방의 기쁨은 잠시고, 이질적 서구의 양극사상의 분쟁으로 국토는 남북으로 분단되고 민족상쟁의 6·25사변의 상처가 아직도 상존하고 있으며 이념적 갈등 또한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자기 자신은 헐벗고 굶주리면서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지만 자손들만이라도 배 굶기지 말고, 제대로 가르쳐 보자는 일념으로 허리 띠를 조여가면서 손발이 닳토록 일을 했지만 젊은이들은 이러한 정황들을 전혀 모르고 퇴폐적 서구 신문화에 도취되어 자행자지 하고 있으니 문제는 문제다. 정치하는 사람들도 진정한 우리 문화를 소홀이 생각하지 말고, 허리 “띠”를 더욱 더욱 조여 메고, 제2의 경제 도약에 “힘”써서 일제 치하의 굴욕적 민족 한을 설욕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돈”쓰는 정책만 구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 사람들은 돈을 많이 쓰는 정책이 정치 발전이고 신문화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이번 노무현 정권은 행정수도다, 각 도별로 신도시 개발이다 하여 부동산 투기의 빌미를 은근히 제공하면서 겉으로는 부동산 투기를 못하도록 억제 정책을 실시하여 결과적으로 모순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느낌이다. 어느 정책이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분간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나 할까? 각종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신행정수도다, 신도시 개발이다 하여 덩달아 박수를 치고 환호했지만 이제와서는 현지 주민들이 땅값 보상문제 등으로 고민에 빠지고 욕구부달로 인하여 등을 돌리는 듯 하다. 약 70(1935년)년 전의 일을 회상해 보자. 어느 늦봄 한 산간마을 사람들은 모두 굶주리고 있었다. 춘궁기였다. 전해에 비가 내리지 않아 농작물의 수확이 거의 없어 초봄부터 마을사람들의 식량이 떨어졌다. 그래서 촌장은 면장에게 식량을 좀 대여해 주면 가을에 이자를 붙여 반환하겠다고 호소했으나 면장은 한마디로 거절했다. 식량이 떨어진 마을은 그곳 뿐만이 아니라는 말이다. 나무껍질 등을 먹고 있었으며 모두가 기력이 떨어져 누워있었다. 젖먹이를 갖고 있는 여인은 아무리 짜도 젖이 나오지 않아 아이를 안고 울고 있었다. 무능하고 부패했던 우리의 농촌사정, 일제 치하의 2차 세계대전 때의 일이다. 이 노인들은 전기한 바와 같이 이를 악물고 자손들에게 두 번 다시 이러한 고생을 시키지 말자고 겸허한 의식주(衣食住)생활을 하면서 다소의 재산(전답)을 보전하여 자손들에게 전했다. 이 재산이 부동산 투기바람으로 천정부지로 지가가 상승하여 천금을 손에 쥐게 됐다. 일부는 흔전만전 “주색잡기”쪽으로 기울어져서 탕진하는 사람도 있고, 일부는 승승장구 부자가 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정치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기질이 변하고 있다. 우리의 강토가 북쪽에는 아직도 보릿고개가 상존하고 있으며, 남쪽은 얼마전 겨우 보릿고개를 면하면서 생활문화가 조금씩 향상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절약하고 절약하여, 조국통일의 성업을 달성하기 위하여 절약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상식이다. “유비무우”와 “유비무환”이란 말이 있듯이 말이다. 우리는 송구영신 하면서 분단된 민족의 화합을 위한 새로운 마음가짐도 새롭게 다져보자. 이것이 바로 총화(總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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