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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출마를 몸값 올리기 정도로 생각해서야.. 내년에 실시될 지방자치 선거에 출마 의사를 표명한 사람이 80여명에 달하고 있다. 정당공천제가 시행된다면 공천 여하에 따라 교통정리가 되겠지만 여하간에 자천타천 80여명의 출마자로 인해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포함해 15명을 선출하는데 5대 1가량의 경쟁율이 예상되고 있다. 현직 시·도의원 전체가 직은 달라도 재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 ‘후배에 용퇴를…’, ‘더이상 신선함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물러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주민의 선택에 의해서만 용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긍정적으로 보면 지역에 대한 봉사 정신이 높은 것으로 고맙게 여겨야 할 것이지만 ‘나 아니면 안돼’, ‘또 다시’를 외치는 몰염치한 면도 있어 양면이 교차한다. 더욱 씁쓰레한 것은 지방선거 출마를 자신의 ‘몸값 올리기’ 정도로 여겨 사업에 이익이나 보자는 식의 출마 의사를 밝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일단 출마의사를 밝히면 주위 사람에서 부터 각종 행사에서는 유지가 된 양 소개가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히 인맥도 넓어져서 여러모로 득이 된다는 계산이다. 출마 여부야 그때 가서 결정지으면 되고 일단은 의사를 밝히면 이토록 달라진다는 것이다. 공무원 조차도 출마의사를 밝힌 가부에 따라 태도가 확연히 달라진다고 하니 실로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장사속으로 생각하면 기발하고 배짱도 있지만 지방의회와 대표성을 생각하면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시의원을 사업수단쯤으로 여기는 행태도 그러려니와 주민의 대표자를 선출하는 신성한 과정과 수단을 적당히 이용하는 전술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이 의회가 장사치와 소인배들의 ‘이용장’이 된 것은 혹시 현역 의원들의 몸가짐과 태도에서 연유된 것은 아닌지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행정사무감사장을 알맹이도 없이 장황하게 만들고 궁극에는 으름장을 놓고 마무리하는 “으름장 질의”나 조례제정, 예산심의 권한을 갖고 사업적, 혹은 뒷청탁이나 하는 이중성을 보이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신성한 의회를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놀이개감으로 여기겠는가.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에 의한 옥석을 가리는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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