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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메아리 리 한 구 온양신문대표이사 오복 얼마 전 모 학교에서 교장직에 있다가 정년퇴직한 이(李)라고 하는 친구가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내 풍속에 ‘오복’이란 말이 있는데 ‘오복’은 무엇을 따져서 ‘오복’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어 몇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대답하는 사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더라. 그래서 우리말 사전을 찾아봤더니 거기에는 ①수(壽) ②부(富) ③강녕(康寧) ④유호덕(攸好德) ⑤고종명(考終命) 등 다섯가지를 갖춘 것을 오복이라고 했는데 유호덕은 무엇을 지칭하는 말이며 고종명은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자네에게 물어보네”라고 했다. 나 역시 자세히 알 수 없으며 나름대로 유추(類推)해석(解釋) 해보면. 유호덕(攸好德) 세글자 중 덕(德)은 행도유득(行道有得)이라 도를 행하면 얻는 게 있고 은혜와 품행이 사시(四時) 왕기(旺氣)함을 이르는 ‘뜻’으로 즉, 덕(德)은 배우고 실천하면서 수도(修道)하여 천지이치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을 좋아하는 쪽으로 생활해야 한다고 보며 고종명(考終命)은 자기 생명이 다할 때 까지 “유호덕” 사상을 오래오래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한다. 삼 천갑자 동방석과 같이 장수(長壽)해도 정주영과 이병철 같이 또한 고대 중국의 석(石)씨와 같이 부자라고 해도 일평생 잔병 없이 건강하게 생명을 유지한다고 해도 덕(德)이 없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 마치 이 사회에서 존재가치가 없는 것과 같다. 자연히 생긴 ‘바 위’와 같은 존재쯤이라고나 할까? 어느 사람은 ‘오복’이라면 자손을 따지는 사람도 있고 치아(齒牙)가 오복 중 하나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배우자를 오복 중 하나라고 하는 사람, 죽을 때 고통없이 죽는다는 것... 각기 나름대로 말을 한다. 사람의 얼굴 모형이 천차 만별이다. 천이고, 백만이라 해도 얼굴의 모양이 똑같은 사람은 없다. 그래서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 모두 다르다. 그래서 오복에 관한 견해도 각기 자기 나름대로 말한다. 우리말 사전에 있는 그 말이 절대적으로 적중했다고는 볼 수 없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하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것이 공통된 인식이라고나 할까. 어느 사람은 자식이 복이라고 하고, 어느 사람은 자식이 많으면 신경을 많이 쓰게 되니 복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무자식 상팔자라고 까지 한다. 그런가 하면 재산이 많으면 자식들이 서로 재산 싸움을 하고 심지어 재산 때문에 부모와 혈육까지 살해하는 예가 심심찮게 신문지상에 보도된다. 이것이 바로 유호덕(攸好德)사상과 이념이 부족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다. 유호덕 사상과 이념, 즉 권리와 의무는 죽을 때까지 지키는 것이 복이다. 또한 그것을 고종명(考終命)을 할 수 있는 것도 복이 된다. 옛 풍속으로 볼 때에 아버지나 할아버지 제사때 지방에 현고학생부군(考學生府君)이라고 하듯이, 또는 오래오래 불망(不忘)의 뜻을 고(考)라고도 한다. 그래서 고종명(考終命)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호덕(好德)할 수 있기 때문에 복이라고 한다. 도덕을 가까이 하고 실천하면 상대방도 나에게 덕(德)을 시혜(施惠)한다. 그래서 오복중 가장 중요한 것이 “유호덕”이다. 교장생활을 오래하고 정년퇴직한 이 선생이 이러한 의미를 모르고 나에게 질문한 것은 내가 글을 쓴다고 하니까 어느 정도인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슬그머니 질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간에 고마운 질문이다. 간간 이러한 질문을 해주면 더불어 공부할 수 있어 진심으로 환영한다. 언젠가도 말했지만 사람은 태어나면서 천심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자라나면서 자리심을 행사하고 자리심에서 이타심으로 조금씩 변한다. 자리심만 고집하면 투쟁불면이고, 이타심만 고집하면 휘생불면이다. 자리심과 이타심이 화합(和合)하면 편안하다. 한 사회가 그렇게 하면 사회가 편안하고 한 국가가 그렇게하면 그것이 바로 국민총화가 된다. 그래서 모든 국가가 이념상 공화국(共和國)이라고한다. 그러나 모든 정치인들은 시중잡배처럼 되지 말고 도덕을 숭상(崇尙)하고 도덕을 배우고 도덕을 실천하는 도덕의 무리가 되고 덕치(德治)국가가 되도록 힘쓰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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