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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밑 한파를 녹인 따스한 아산시민의 사랑 지난해 12월 29일 시청앞 잔디광장에서 치러지기로 했던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행사는 칼날 같은 한파와 세찬 바람으로 인해 당초 행사 예정 시간이 다 되도록 천막조차 제대로 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은 특히 아산시와 충남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BS대전방송국이 방송협찬하는 행사여서 자칫하면 지역의 썰렁한 모습이 전파를 타고 도내 곳곳으로 퍼지지나 않을까 우려를 금치 못했었다. 결국 모금행사 장소를 시청 강당으로 급히 변경하여 실시하게 되었다. 이곳에서도 우려는 가라앉지 않았는데, 갑작스레 행사장소를 변경해 오해를 한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지나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강당에는 몰려든 시민들로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한마디로 대성황을 이룬 모금행사가 됐다. 이날 하루만에 답지한 성금액은 물경 3천400여만원에 이르렀고 참여자만 해도 불과 2시간 남짓 동안 1천여명을 웃돌았다는 것이 현장을 끝까지 지킨 한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액은 각종 모금기관이 당초 설정한 목표액을 훨씬 초과해 사상최고액이 모아졌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어느 한 곳 만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공동모금회의 추산에 따르면 이달말까지 1천억원 돌파는 물론이고 사상 최고액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가 나아져서가 아니다.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최근의 체감경제는 IMF시절보다도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경기가 어려울수록 이웃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더욱 커졌다. 이번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도 같은 맥락이다. 시가 지난해 12월초부터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한 결과는 이날 현재까지 2억8천여만원에 이르며 이달말끼지는 적어도 3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당초 목표액인 1억5천만원의 2배가 넘는 금액으로 시민들의 따스한 이웃사랑에 고개가 숙여진다. 현재까지 모아진 성금액으로는 전국에서 충남이 가장 높은 호응을 보였다고 전해지며 충남에서도 다시 아산이 가장 높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고속철도 역사명 문제와 관련해서 연일 불협화음이 터져나올 때 물정 모르는 일부 외지인들은 아산시민들을 향해 ‘지역 이기주의의 화신’이니 ‘저희만 아는 사람들’이라고 손가락질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다시 묻고 싶다. 지금도 아산시민들이 그렇게 생각 되느냐고. 결국 우리 하기 나름이다. 시민들은 이미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자랑스럽다. 아산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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