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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詩] 망종(芒種)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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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03일(일) 15:51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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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종 무렵엔
발등에 오줌을 싼다는데
외양간을 나서는 소도
뒤뚱뒤뚱 걸음이 무겁다.
아스라이 높은 하늘
훈풍을 노래하는 종달새
누렇게 익은 보리밭에는
바쁜 일손들이 두런두런,
무논에서는 ‘어이~어이~’
못줄 띄우는 소리에 맞춰
첨벙첨벙 뒷걸음질을 치면
넓은 논배미가 점점 줄어든다.
해가 서산에 기울면
막걸리로 물든 검붉은 얼굴들
풍물소리에 어깨가 들썩들썩
논두렁의 패랭이꽃이 환하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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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홍섭<시인, 교육칼럼니스트> | ⓒ 온양신문 | ※시작 노트 : ‘망종’ 무렵은 농가에서 제일 바쁜 때였다. 서산에 걸려 있는 해는 왜 그렇게도 꼬리가 긴지. 손으로 모를 심는 농민들은 허리를 펼 새도 없다. 막걸리 한 잔에 얼굴이 붉어지고, 풍년을 기약하는 풍물소리가 하루의 피로를 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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