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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생을 좌우할 시험에 지역차별 있어서야 ‘내고장 수능고사장 유치’ 문제는 어제 오늘 비롯된 문제도 아니고 우리 지역만 주장하는 문제도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공부한 곳에서 시험도 보게 하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이유는 자명하다. 고사장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학생 및 학부모들은 고사 당일 새벽잠을 깨서 고사장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이때의 번거로움과 정신적, 경제적, 시간적 수고로움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정상적인 상태에서 문제지를 앞에 두고도 이 시험으로 인해 나 자신의 일생이 좌우될지도 모른다는 강박감으로 인해 아는 것도 못보고 지나치기 쉬운데 하물며 새벽부터 차멀미에 시달리고 낯선 환경에 덩그러니 놓여졌을 때 과연 가진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게 될지 의문이 간다. 금산군의 경우 논산까지 가서 치르는 수능고사로 인해 지역 학생들의 피해가 컸음을 자각하고 지난해 11월 군 개발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대학수능시험 고사장 금산군 유치운동’을 펼치기도 했는데 이는 금산 뿐만이 아니라 천안과 공주, 보령, 서산, 논산, 홍성 등 고사장 설치 6개 시군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끊임없이 불만이 제기되어온 문제다. 이에 대한 충남도교육청의 답변은 “해마다 수능시험생들이 약 2천500여명씩 감소 함에따라 고사장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엉뚱하게도 타 시·도와의 형평성을 들고나섰다. 말인즉슨 전북의 경우 충남보다 시험생이 많은데도 고사장이 5곳에 불과하다고 충남은 호강인 줄 알라는 논조다. 충남의 학생들은 남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앞서 가야 한다고 누누히 강조해온 것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다. 비유할 걸 비유해야지, 이곳보다 못한 곳과 비유해 ‘나는 행복하다’고 강요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현재 아산시의 1천3백여명 고3 수험생 및 재수생들은 해마다 천안시 일원으로 원정을 가서 수능수험을 치루고 있다. 이는 천안지역 학생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불공정하기 짝이 없는 조건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개선해야할 사안이다. 아산지역 학생들에게 아산지역에서 수능고사를 치르게 한다고 누가 피해를 입기라도 하는가. 현재 지역에서는 자율방범연합대를 비롯하여 각 학교 운영위원장 및 녹색어머니회, 학교 육성회, 자모회, 동창회, 학부모 동아리와 선생님 모임 등 각급 기관단체가 연대해서 불공정한 시험 고사장 배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산포럼에서도 오는 6월21일 예정된 도교육감선거 출마 후보초청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지역 교육 현안으로 불평등한 대입 수능시험 고사장 문제에 맞추고 후보자들의 생각을 들을 예정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뚜렷한 대안없이 어영부영 넘어가는 후보가 있다면 그에게는 희망의 교육에 대한 미래도 없음을 분명히 하고 행동에 나설것임을 천명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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