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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태현열사의 고귀한 희생 뜻 담은 온양장학회 지난달 28일 충남상호저축은행 3층에서는 한줄기 청량한 산바람과도 같은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온양장학회에서 관내 지역 4개 고등학교 학생 25명에 67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던 것이다. 지난 10여년간 526명의 어려운 학생들이 4억2천700여만원의 장학금 혜택을 받아온 것이다. 그런데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 외에 또 하나의 의미있는 행사가 있었는데 바로 남종현씨의 장학회 추가 기금(1억원) 전달식이었다. 언뜻 뜻있는 독지가 한 분이 더 나타났다고 지나칠 수 있는 장면이지만 남종현씨가 누구이고 그 1억원이 어떤 돈이었는가를 짚어가다보면 이날 장학금 전달식은 예사로 볼일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일부 알려진대로 남종현씨는 이 장학회 남용길 이사장의 자제로서 그리 형편이 넉넉한 편은 아니다. 그런 분이 어떻게 1억원이라는 적지않은 기금을 쾌척할 수 있었는가. 기실 그 1억원은 온몸이 불타면서 피울음을 토하면서 저세상으로 간 사랑하는 동생의 목숨값이었던 것이다. 남종현씨의 동생은 남태현다고남태현씨는 지난 1989년 4월 서울교육대학교 재학시 학원민주화에 헌신하다가 이 투쟁이 답보상태에 이르자 물꼬를 트기 위해 ‘조국의 자주·민주·통일의 그날까지 교대인이여 깨어나라!'는 유서를 남기고 분신했던 것이다. 남 열사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짧고 굵은 삶을 마감했던 것이다. 후에 남 열사의 민주화노력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보상금이 내려왔는데 남종현씨는 이를 보관해오다가 경제악화와 예금금리 인하 등 장학회 운용에 어려움이 많자 이 보상금을 장학회 기금으로 선뜻 쾌척한 것이다. 가히 열사의 가족이라 하겠다. 앞으로 온양장학회는 그 이름을 ‘온양(태현)장학회’로 개칭하고 장학금 수혜대상자의 폭도 넓혀 지역의 많은 젊은 인재들에게 혜택이 고루 돌아가게할 예정이라고 한다. 남 열사의 뜻과 그 소중한 뜻을 기려 어려운 결정을 한 가족, 그리고 이런 분들을 이웃으로 둔 아산시민들은 그래서 새로이 맞는 이 순국선열의 달 6월이 더욱 경건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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