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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정으로 향토 문화를 사랑한 김동직님 11일 타계한 김동직씨는 행정가이다. 6·25전쟁 중에 소위로 임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삶의 깊이를 몸소 경험한 고인은 이후 행정가로 변신하여 채 정립되지 않은 공직사회의 기틀을 다지며 한평생을 보냈다. 공직입문후 새마을 운동의 최일선에서 조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보이지 않는 분야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다. 그후 천안, 대전, 도청 등을 두루 거치면서 공직에서 잔뼈가 굵어 서기관급인 온양시 부시장으로 행정계를 떠나기까지 그는 소신을 지닌 행정인이었다. 심대평 현 도지사가 대전시장으로 있을때의 일화는 고인이 자기소신이 얼마나 강했나를 말해주고 있다. 올린 기획안에 대해 결정이 미적거리자 강하게 소신을 펴다가 인사조치 된다는 것이다. 그후 민선지사시절에 유독 고인을 아끼고 온양에 오면 꼭 찾아보는 심지사가 존경하는 공직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고인의 이러한 강직한 성품은 공직을 떠난 후에도 진정한 고향의 문화사랑으로 열정을 불태웠다. 퇴직후 한때 기업체에 몸담기도 했으나 얼마되지 않아 고인의 잠재적 역량은 고향사랑으로 달아올랐다. 온양부시장 시절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규합해 문화예술총단체의 단초를 마련한 토대위에 진정한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매진했다. 명맥조차 없던 향토문화예술의 거보를 딛는 순간이 아닐수 없었다. 문인, 무용, 연극, 미술, 사진 등 향토 예술인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활동할수 있는 문화예술인 단체를 설립하여 정식 예총 아산지부로 출범시키는 산파역을 수행해 냈다. 초대 지부장을 지내면서 설화예술제, 문인동인지, 설화문학 창간, 아산예술(소식지) 창간 등은 오늘날 아산 향토문화사를 있게한 장본인이다. 지방자치의 근본 취지가 주민이 참여하고 즐기고 향유하는 향토예술의 발전에 있다면 고인은 이의 선각자의 위치에서 향토문화를 개척해 놓은 선각자중의 선각자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고인은 갔어도 님이 쌓은 궤적은 영원히 남아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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