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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드러내는 선행조차도 아쉬운 연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S 선수(37·투수)의 선행이 화제다. S 선수는 지난 11월 13일 모 장애인학교 야구부에 전지훈련 성금 1200만원을 전달했다. 청각장애 고교 남학생 25명 중 10명이 야구선수인 이 학교에 단지 금전 얼마를 보태주었다고 해서 그의 선행이 빛나는 것이 아니다. 대회를 앞두고 첫 출정식을 가지면서 사뭇 불안해 하는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고 이후로도 지속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했을 때, 사실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자마자 성금을 들고 달려온 S 선수를 보고는 학교 관계자는 감격에 겨워했다고 한다. 이제 곧 연말이다. 새해 달력의 첫 장을 넘기던 것이 엊그제인 듯 한데 이제 단 두 장을 남겨놓고 있다. 되돌아 보면 회한만 가득할 뿐이다. 특히 올해는 아산시민들에게 있어 기쁨이나 즐거움 보다는 그 반대의 일들이 잇달은 한 해였다. 경부고속철도 역사명 파문과 태풍과 악천후 등으로 인한 저조한 농작물 작황 등은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지역경제와 함께 시민 정서를 위축될대로 위축시켰다. 여기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불붙은 각 후보진영에서는 벌써부터 신경전, 첩보전이 난무하고 이에따라 일부 유권자들 또한 벌써부터 편가르기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고 보면 연말 들뜬 분위기에 편승해 ‘나’와 ‘우리편’만 보일 듯 하다. 하지만 눈을 돌려 주위를 보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벌써부터 올 겨울 한철 나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기름보일러가 일반화된 지금도 곳곳에선 연탄아궁이가 존재하고 기 백 원의 연탄 한 장 값이 아쉬워 내복만 서너겹씩 껴입은 채 찬바람을 버텨보려는 독거노인들이 적지않다. 아무리 국민소득 2만 달러시대를 외쳐도 사회의 그늘진 곳은 사라지지 않는 법이다. 오히려 양지에 밀려 더욱 음지로, 이면으로, 관심권 밖으로 위축되지 않던가. 이런 불우이웃들을 외면한 채 ‘나’와 ‘우리편’만 호사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른 데 투자할 노력과 금전의 단 몇 분의 일 만이라도 우리 주위의 또다른 이웃들을 향해 관심을 보이는 길만이 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본다. S선수처럼 겉으로 드러내지않고 불우이웃을 돕는 것이 바람직하나 작금의 현실은 드러내는 선행조차도 드문 세상이 되어버렸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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