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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안은 아산을 봉으로 보는가! 아산역 명칭과 관련하여 아산과 천안은 이미 보이지 않는 마음의 철책이 그어졌다. 참으로 안타깝다. 이는 강자의 약자에 대한 배려없이 오직 빼앗으려고 덤벼 빚어진 결과다. 역지사지로 천안땅에 역사가 있는데 ‘아산역’이라고 한다면 천안시가 가만 있겠는가?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을 해놓고 경제권에 해당하는 택시영업 공동을 주장하더니 아예 한술 더 뜨는 공동발전회의라는 미명 아래 협의를 제의해 오는 뻔뻔함을 보였다. 아무리 행정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해도 법적투쟁을 전개하는 때에 사회 단체장을 포함해 장소까지 적시하며 만나자는 얘기는 화해보다는 오히려 아산시민의 인내를 시험해 보려는 처사가 아닌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지금 당장 협의할 내용도 없지만 지난달 말에 역명칭이 행정소송 등 법적투쟁을 전개하는 아산시에 뜬금없는 대화 제의는 이같이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정답을 주고 있다. 한마디로 아산시민을 ‘봉’으로 아는 것이 아닌지 자존심이 상한다. 역명칭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에 대해 천안은 분명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역명칭이 아산시민의 바램대로 관철되지 않아 천안이 이기고 아산시민이 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든것을 순리대로 하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꼬여버린 역명칭으로 인해 오히려 아산보다 천안이 장기적으로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천안은 인식해야 한다. 역명칭투쟁으로 아산시민들은 예전에 없는 응집과 단합을 보여 이제는 똘똘뭉쳐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일부이긴 하지만 나만 잘되면 그만이다는 의식이 역명 투쟁을 계기로 바뀌고 있다. 한 사회단체장은 ‘천안에서는 기름도 안넣는다’고 말하고 있으며 서울을 가도 기존의 경부선이 아닌 평택을 거쳐 간다면서 천안 배제의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천안의 일부 지도자들이 원칙을 무시한 채 이기적인 역명에 집착한 나머지 다정한 이웃을 포기한 결과가 아산시민에게는 철저한 주인의식을 갖게 한 것이다. 과거 다정한 이웃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산보다도 천안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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