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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사(驛舍)를 지키려 역사(歷史)를 만들었다 아산역사수투쟁을 전개한지 오늘로 137일째다. 봄에서부터 한여름을 지나 가을에 접어드는 계절의 변화를 겪으며 흐트러짐 없이 투쟁했다. 그동안 시민 5천여명의 과천 집회와 6천여명의 역전앞 촛불시위, 국도행진시위 그리고 35회에 걸친 장재리역사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여기에 참여한 인원만 해도 3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시의회 특위 의원들이 1주일간의 청와대와 총리공관, 국회앞 1인시위에 이어 자발적 참여한 주민들이 한달간 1인시위를 전개했다. 8월말에는 도청앞에서 1인시위를 갖는 등 6천여명이 참여한 시위에서 부터 1인시위까지 ‘아산땅엔 아산역’을 외쳤다. 요즘에는 술자리 건배에서 ‘위하여’대신 ‘아산땅엔 아산역’을 외친다고 한다. 아산역을 외친 기록이 술자리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다. ( )쓰기 병행은부당함을 스스로 자인한 셈 아산시민의 이와 같은 노력에 대해 건교부는 천안아산역에 ( )를 병기하여 사용하겠다며, 아산시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주는 생색을 냈다. 지역의 명소나 사적지 등에 한하여라는 단서와 함께 말이다. 아산시민의 요구에 건교부도 긴장을 하긴 한 모양이다. 그러나 이는 건교부 스스로가 ‘천안아산역’이 부당하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행위로 뭔가에 밀려 속지원칙을 깨고 있다는 것을 자인한 꼴이 됐다.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용기 없는 행태를 스스로가 보이고 있다고 자백한 셈이라 아니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건교부의 행태에 대해 아산시민은 또 한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힘에 의해 원칙이 무너지는 설움과 비애를 맛본다. 탄압과 억압이 무엇인가. 정당한 것이 무력에 의해 짓밟혀 버리는 것이 탄압과 억압 아닌가. 동서고금 역사적으로 이는 분명 저항에 부딪혀 몰락했다. 오늘날 참여 정부도 이러한 반민주화의 저항에 의해 탄생한 정부일진데 건교부의 하는 꼴을 보니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를 더욱 실감나게 하는 일은 아산의 정치적 무기력이다. 그동안 국회의원의 위치가 이토록 필요하고 절실한 것인지 사실 지역에서는 잘 몰랐던 이유도 있다. 그것을 이번 아산역 사수투쟁의 과정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아산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하여 관계 부처의 방문에서 겪은 수모는 그냥 넘기기에 너무도 서글프다. 장관은 커녕 담당자들의 면담조차도 까다롭고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건교부를 비롯한 부처에서는 노골적으로 면담과 방문을 회피 하거나 꺼려했다. ‘마이크는 건교부 물건, 아산시는 쓰지말라’니 이러한 사태가 28일 강시장과 전영준 위원장, 김현병 시의원의 건교부 방문 기자회견에서 있었다. 건교부는 기자회견실 조차 ‘건교부 시설이므로 사용할수가 없다’면서 마이크 조차 못쓰게 했다. 급기야 아산시 관계자들은 그 자리에 서서 육성으로 성명서를 낭독 했다. 기가막혀 말이 안나올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건교부 말대로 ‘건교부 시설이므로 아산시는 사용불가’라면 건교부는 아산시에 오지도 않을 것이며 아산의 그 어떤 시설물도 사용 안한다는 것인가? 왜 그렇게 졸렬한가. 그리고 도대체 건교부의 시설물은 일본이 지은 것인가, 미국이 지은 것인가. 엄연한 대한민국 땅에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시설물을 ‘아산시는 사용할수 없다’는 것은 국가의 근본을 흔드는 심각한 발상이 아닐수 없다. 그러한 시각이니 아산땅에 세워지는 역사를 엉뚱하게 명명하려고 하는게다. 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럽다. 그저 세금내고 살아온 것이 억울할 뿐이다. 차라리 이민을 가자고 말하고 이민상품이 대박이 터지는 이유를 분명히 알 것 같다. 건교부에서 받은 설움과 멸시, 충남도의 안일하고 면피성 행정에 대한 울분, 국회의원 없는 정치적 무력감, 아산시는 울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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