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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극단적 사회, 이성(理性)을 찾고 사고(思考)를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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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9월 01일(금) 08:28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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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가 자니면서 그 뜨겁던 열기가 다소 식어가는 것 같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지더니 요즘 새벽엔 창문을 열어놓고 자기가 어려울 정도로 서늘하다. 가을이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올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오는 과정은 처절했다.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지역의 저수지와 소류지는 바닥을 드러내며 쩍쩍 갈라지고 이로 인해 농업용수가 부족한 농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더이상은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절박함마저 들었다.
그러다가 하루아침에 하늘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지면서 말랐던 개울은 붉은 흙탕물로 흘러넘차고 급기야 둑을 무너뜨리면서 농가와 주택을 휩쓸어 숱한 피해를 양산시켰다. 지금도 길을 가다가 말라 비틀어진 가로수를 보면 가뭄을 연상케 하고, 골목 모퉁이의 시커먼 진흙덩이들을 보면 모든 것을 집어삼킬듯 쏟아지던 폭우가 눈에 선하다.
누구의 말인지,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으나 ‘사람은 자연을 닮고, 자연을 사람을 닮는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요즘이 딱 그런 것 같다. 극과 극을 오가는 현상이 손바닥 뒤집듯 너무나도 쉽게 벌어지고, 거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는 일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그래서 사회 곳곳에서는 ‘All or nothing’을 외치며 극단적인 한쪽을 선택하도록 강요 내지는 조장하면서 사람들을 내몰고 있다. 극단적으로 몰리는 주의·주장에 사회는 내편 아니면 다 적으로 간주하는 살벌한 세상이 되고 있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선선한 가을이 오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봄을 지나 여름까지 극단적으로 부족했다가 차고 넘치는 현상을 건너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차분하게 들녘을 돌아보며 결실을 바라볼 때, 좀더 높고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가 온 것 같다. 이성(理性)을 되찾고 사고(思考)를 키우는 가을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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