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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학 리더십 칼럼(16)

2017년 08월 14일(월) 11:46 [(주)온양신문사]

 

↑↑ 이영관(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장, 관광경영학과 교수)

ⓒ 온양신문

불법행위는 사회적인 영향력이 큰 사람이나 기업이 주도했을 때 그 파장이 클 수 밖에 없다.

사업가는 불법을 저질러서라도 큰돈을 벌려는 욕심을 떨쳐버려야 한다. 특정기업의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한동안 언론에 노출되고 법적 처벌을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질 수도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을 주도했던 대형 건설사들의 뇌물제공과 담합행위, 불법 비자금 조성 등은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윤리경영이란 최고경영자의 책임 하에 모든 조직 구성원들이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경영활동으로서 종사원들의 조직 충성도를 높이고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데 효과적이다. 기업은 조직 구성원들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주어야 한다. 종사원들은 윤리문제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공유하게 됨으로써 갈등을 줄이고 협력하는 기업문화에 동참한다.

기업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윤리를 존중하면서 윤리적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기업들이 장기적인 성과보다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면 윤리경영은 난관에 부딪힌다. 윤리경영이 이윤추구에 방해가 되면 의사결정권자는 문제를 야기하더라도 이윤추구에 몰입하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 경영자는 단기적 성과와 함께 중장기적 성과를 중시함으로써 윤리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각 나라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윤리적 가치들은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통점도 있겠지만 공감하기 어려운 가치들도 존재한다. 그래서 다국적기업은 윤리문제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윤리적으로 경영하려면 선과 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선과 악의 구분은 윤리경영의 가치판단기준에 근거한다.

윤리적 삶이란 선을 추구하고 악을 멀리하는 것이다. 종교적 윤리는 절대적 선을 추구한다. 기독교, 불교, 유교, 이슬람교 등은 각각 선악에 대한 가치판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세계 어느 곳에 살더라도 기독교적 윤리를 중시한다. 한국사회처럼 특정 종교가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사회에서는 윤리적 다양성이라는 난관에 부딪힌다.

젊은이들은 자유연애를 선호하지만 간간히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들은 시민들을 놀라게 한다. 성범죄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큰 젊은 남녀가 교재 할 때는 뜻하지 않게 성폭력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 성적 분쟁은 피해 당사자의 주관적인 가치관에 따라 법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고 도덕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기업들이 추구하는 윤리경영의 가치판단기준은 종교윤리와 달리 상대적이며 가변적이다. 인간의 자율성과 가치관의 개성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업의 윤리적 가치판단기준은 기업별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종교의 자유, 핵가족의 확산, 교육수준 등은 시민들의 윤리적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리경영의 가치판단기준은 과정과 결과가 모두 선이어야 하고 문화적 상대성을 반영하여 설정된다. 행위의 과정은 선인데 결과가 악인 것도 문제고, 행위의 결과가 선인데 과정이 악인 것도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문화적 다양성으로 말미암아 서로 다른 윤리적 판단과 행동으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기업들은 조직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윤리강령을 제정하여 윤리적 또는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평가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윤리적 갈등이 발생하면 포상과 징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윤리경영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기업은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야만 장기적 생존과 번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기업과 소비자 간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기업 차원의 합리적인 해결기준이 없으면 소비자에게 유리한 보상이 이루어지기 쉽다. 온양관광호텔에 투숙할 예정으로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여행자는 예기치 못한 현지사정으로 다른 호텔에 투숙할 수도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계약서에 명시된 호텔이 아닌 다른 호텔에 투숙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보상을 요구할 수 있는데, 여행사 측에서 분쟁해결에 대한 기준을 여행계약서에 제시하지 않았다면 여행자의 보상 요구에 해당 기업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쉽다.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고객과의 갈등요인에 대해서는 계약서에 명시해야만 분쟁 발생 시 원만한 해결이 용이하고 계약 위반에 따른 보상 합의도 쉬워진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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