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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학 리더십 칼럼(10)

2017년 07월 03일(월) 14:12 [(주)온양신문사]

 

↑↑ 이영관(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장, 관광경영학과 교수)

ⓒ 온양신문

여행하다 보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서로 돕는데 익숙하다. 여행자들은 이해관계를 초월해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며 상생하는 지혜를 터득한다. 현재의 결과가 아닌 보이지 않는 미래의 결실을 사전에 계획하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지녀야 한다.

신념의 사전적 의미는 굳게 믿는 마음이다. 비전이란 자신뿐 아니라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이자 구성원들이 함께 행동하는 동기를 제공한다. 비전은 성장의 원동력이며 집단의 역량을 결집시킨다. 비전이 수립되면 혁신을 실행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청년 이순신은 아산의 곡교천과 온양행궁, 영인산성과 광덕산 일대를 누비며 호연지기를 키웠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던 이순신의 성품은 문관보다 무관을 많이 배출한 그의 가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조부인 이백록은 정의를 중시한 선비였고, 그의 부친 이정은 평생 동안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효자였다. 이순신은 조상대대로 이어져온 정의롭고 강직한 성품을 물려받았고, 인자한 어머니로부터 사람들을 포용하는 인품을 물려받았다.

노예를 해방시킨 에이브러햄 링컨은 1861년 3월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미국이 보다 강력한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분열되었던 미국을 통합시켰고, 남북전쟁으로 인한 후유증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민주주의 사회의 토대를 공고히 했다.

영국 최초의 여자수상이었던 마거릿 대처의 리더십도 그녀의 강인한 신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마거릿 대처 수상을 철의 여인이라 부른다. 신분차별이 존재했던 보수적인 영국사회에서 식품잡화상의 딸로 태어난 그녀의 인생은 수상이 되는 날까지 자신을 둘러싼 역경을 헤쳐 나가는 여정이었다.

그녀가 수상에 취임할 즈음 영국은 경제위기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녀는 위대한 영국 건설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들의 에너지를 결집시켜 난세를 돌파했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손정의 회장은 강인한 도전정신과 확고한 신념으로 난제를 해결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외국인에게 배타적인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이라는 차별과 싸우면서 그는 수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손정의는 세상의 통념을 뛰어넘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으로 일본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조직 구성원들은 현재의 경영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변화보다 안정을 선호한다. 이끄는 자와 이끌리는 자는 동일한 경영목표를 서로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새롭게 제시된 비전이 성공하려면 조직 화합이 전제되어야 한다. 조직 내의 적절한 위기감은 새롭게 제시된 비전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며, 구성원들의 반대여론을 잠재우고 조직 화합을 도모하는데 효과적이다.

기업 내부의 적절한 위기감이 조직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면 조직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사업부서별 업무실적에 치중하는 이기주의를 탈피해야 한다. 조직 전체의 성과와 부서별 성과가 충돌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실현 불가능한 비전을 경계하며 종사원들의 자만심을 차단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주요 뉴스에 관심을 집중시키면 비전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관심분야에 대한 독서를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혁신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며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안목도 키워야 한다.

항구로 배를 안전하게 인도하는 등대처럼 인간의 마음속에도 성공하고픈 열망이 내재되어 있다. 안전하게 운전하는 법을 터득하면 유사한 상황에 처했을 때 과거에 운전하면서 터득한 성공적인 경험이 안전한 운전을 유도한다. 반면 성공에 대한 확신과 경험이 부족하면 실패의 늪에 빠져들기 쉽다.

사람들은 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변화를 두려워한다. 현재의 근무조건이 업계 최고수준은 아닐지라도 자신의 위치를 지킬 수 있는 여건이라면 종사원들은 높게 도약하자는 CEO의 비전을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조직의 변화는 구성원들의 불만과 불안요인들을 최소화하며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져야 한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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