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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학 리더십 칼럼(13)

2017년 07월 24일(월) 16:13 [(주)온양신문사]

 

자유로운 삶

↑↑ 이영관(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장, 관광경영학과 교수)

ⓒ 온양신문

고약한 욕심은 탐욕을 낳고 찰나에는 기쁨을 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을 가중시킨다. 욕심이란 행복한 인생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탐욕이다. 세상살이에서 꼭 필요한 것만을 취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내려놓는 습관을 키우면 행복한 인생이 시작된다.

우리사회에 무소유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었다. 무소유가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했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지나친 탐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반증이다. 도시인들은 한시라도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돈이 없으면 살아가기 어렵다. 한국인들이 무소유에 크게 공감한 것은 물질만능주의의 부작용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법정스님은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로 자유로운 삶을 제시했다.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성숙된 인생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정신적인 것이나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자유로워져야 한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는 중용적 삶을 실천해야 한다.

나보다 잘난 사람에게 지나치게 아부하는 것은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욕심 때문이다. 탐욕과 집착에 사로잡히면 자유로운 삶에서 멀어지며 남 보기에 부끄러운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잘못된 습관은 진정한 자유를 잃어버린 삶 속에서 자라난다. 타인과의 공존이나 사회발전을 도외시한 채 쾌락적인 삶에 집착하면 성공적이거나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뷔페식당을 방문하면 본전 생각나고 아무리 많이 먹어도 돈을 추가로 지불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과식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2016년 여름 우리 가족은 미국의 라스베가스를 방문했는데 섭씨 40도가 넘는 날씨에 낮에는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섭씨 30도가 넘는 한여름에 외암리나 현충사를 방문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라스베가스의 날씨로 인해 우리 가족은 주로 시원한 호텔 내에서 휴가를 보냈다.

하루는 호텔의 뷔페식당에서 세끼 식사를 해결했다. 집에서는 아침에 커피 한 잔에 계란 후라이 한 개나 빵 한두 개면 족했다. 그런데 아침부터 배가 터지도록 먹고 또 점심을 먹고 저녁식사까지 뷔페식당에서 해결하고는 소화제를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게 되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만큼만 먹어야 하는 절제가 어렵다. 꼭 필요한 만큼만 먹게 되면 아쉬운 기분이 들지만 속이 편안하다. 과식을 반복하면 살이 찌고 위장이 나빠지며 탐욕에 빠지는 못된 습관이 독버섯처럼 자란다.

지혜로운 자는 불필요한 것들을 취하지 않는다. 잘못된 습관은 단기간에 큰 결실을 거두려할 때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다. 과욕과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자신을 괴롭혀왔던 잘못된 습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주눅 들지 말고 당당하게 교제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회복해야 한다.

인간은 습관을 통해 문화를 창조한다. 인간의 삶 또한 습관적으로 진행된다. 습관은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서 행동이 반복되면서 형성된다. 인간이 습관을 만드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습관이 인간을 이끌고 간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다. 인간의 본성은 자유롭고 쾌락적인 욕망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려면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나쁜 습관을 치유하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습관을 길러 자연스럽게 나쁜 습관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자신이 닮고 싶은 인생의 롤모델을 정해 놓고 벤치마킹해가면서 훈련하면 효과적이다. 사업가가 되고 싶으면 자신이 닮고 싶은 사업가를 본받으며 그 분처럼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멋진 예술가가 되고 싶다면 자신이 닮고 싶은 예술가를 흠모하며 그 분처럼 되고자 노력하면 된다.

그런데 영웅들을 벤치마킹하면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영웅을 진정으로 존경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기와 질투는 벤치마킹을 방해한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만나면 긴장하고 조심하며 순간순간 시기질투가 발동하기 쉽다. 사람들이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온 맘 다해 인정하고 존경하려면 자기수양을 해야 한다.

가진 자 콤플렉스를 극복해야만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을 존경하고 배울 수 있다. 또한 물욕을 경계하면 자연스럽게 타인을 업신여기는 교만함이나 오만함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사회적으로 출세하거나 부괴영화를 누리려는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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