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아산학 리더십 칼럼(11)
|
|
2017년 07월 11일(화) 15:27 [(주)온양신문사] 
|
|
|
창조적 실용주의

| 
| | ↑↑ 이영관(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장, 관광경영학과 교수 | ⓒ 온양신문 | 경영자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실천하려면 수많은 난관을 맞이하게 되는데 남다른 열정이 있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열정은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로켓처럼 강해야 한다.
로켓은 강력한 불길을 내뿜으며 대기권을 벗어나 인공위성을 우주의 정상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인공위성은 본래의 목적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인공위성도 우주공간에 안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인재라 하더라도 열정이 부족하면 높게 도약하기는 어렵다. 반면 열정이 넘쳐나는 인재는 자신에게 불어 닥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가 넘쳐흐른다. 열정이란 새롭게 설정된 비전을 지원하는 무한 에너지의 원천인 셈이다.
경쟁자보다 한발 앞서 경쟁력 있는 신상품을 출시하면 관련 업계를 선도할 수 있다. 기업들은 개발 초기단계부터 많은 인력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여 기존에 없던 신기술로 신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고,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기술들을 응용하거나 융합하여 신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애플을 위협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략은 후자의 접근법에 해당된다.
조선 후기 사회의 기강을 바로세우고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던 정조는 정약용과 함께 위대한 업적들을 일궈냈다. 리더십이란 고독한 영웅이 되기보다 협력하여 위대한 업적을 이룩하는 여정을 중시한다.
정조를 보필했던 정약용은 당파싸움이 치열했던 시대의 온갖 풍파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1795년(정조19) 겨울 정약용은 노송들이 울창한 소나무숲길을 따라 송악 유곡리의 봉곡사에 도착했다. 뜻을 같이 하는 선비들이 모여들었고 성호 이익의 유고를 정리하며 토론하는 강학회가 열리는 동안 정약용은 정조의 개혁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비전 개발에 집중했다.
정조는 시대를 앞서간 인물로서 국익을 위해서라면 천주교와 서학의 수용에도 관대한 입장을 견지했다. 당시 기독교사상은 유교적 통치이념과 충돌되는 평등사상을 중시해 군주의 입장에서는 조선의 통치기반 자체를 흔들어놓을 수 있는 천주교인들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누려왔던 기득권을 지속시키기 위한 희생 제물로 천주교인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천재 군주는 천주교인들의 탄압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소극적으로 대처하였다. 그는 조선이 보다 선진화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양사회로부터 많은 지식과 과학기술을 받아들여야 함을 인지하고 있었다. 수원화성 건설을 진두지휘했던 정약용의 집안 식구들은 독실한 천주교인이었다. 그 자신도 천주교 사상과 서학 연구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그를 미워했던 정적들의 공세가 거셌으나 정조는 정약용을 지켜주었다.
수원화성에는 정조가 추구했던 혁신적 가치가 깃들어있다. 조선시대의 성곽은 읍성과 산성으로 나뉜다. 당시 전쟁에 패한다는 것은 성곽을 빼앗겼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조선사회에서 관료들과 백성들은 읍성을 중심으로 생활하다 전쟁이 발발하면 적군을 물리치기 용이한 산성으로 이동하여 적군과 대치했다. 하지만 적군은 손쉽게 읍성을 점령하고 약탈과 방화를 일삼아 전쟁의 승패와 상관없이 아군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었다.
정조는 고심 끝에 읍성과 산성의 장점이 결합된 성곽을 구상했고 전쟁이 발발해도 삶의 터전을 지키면서 적군을 막아낼 수 있는 성곽인 수원화성을 건설했다. 그는 수원화성 건립을 계획한 후 완성되기까지 신하들의 반대는 물론이고 성곽의 설계와 재원조달 등 다방면의 암초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야만 했다.
조선 문화의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의 리더십은 ‘창조적 실용주의’로 집약된다. 그는 기존의 정치세력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기보다 유능한 집현전 학자들을 대거 발탁해 국정개혁을 주도해나갔다.
문화적 동물인 인간에게 권력이란 고무풍선 같아서 한쪽을 누르게 되면 다른 한쪽이 부풀어 오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진정한 혁신이란 물질적인 혁신보다 정신적이며 문화적인 혁신을 중시해야 한다. 우리가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유구한 역사 속에 축적된 리더십 DNA를 탐구하여 경영현장에 접목하는 창조성을 발휘해야 한다.
|
|
|
|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주)온양신문사
기사목록 | 기사제공 : (주)온양신문사
|
|
|
|
|
|
|
|
|
|
|
|

|
|
|
|
최근기사
|
|
|
|
|
220만 삶 ‘AI 대혁명’ 불지핀 ..
|
|
‘충남 일자리 정책 이끈다’ 제4..
|
|
충무교육원, 이순신 나라사랑 교..
|
|
“글로벌 기업 투자, 3력·광속으..
|
|
지역 국회의원과 ‘13.5조 확보’..
|
|
민선9기 공약실천계획 도민과 함..
|
|
아산시,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 8..
|
|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 침수 대응..
|
|
어르신 목욕·이용 편의 높인다…..
|
|
도고면 행복키움추진단·파라다이..
|
|
[시대진단] 다수결이면 다 정의로..
|
|
충남교육청, 다문화 교육 연구학..
|
|
충남교육청, 2026년 성과관리지원..
|
|
“11월은 ‘정리정돈의 달’, 현..
|
|
충청광역연합의회 제12회 정례회 ..
|
|
아산시시설관리공단, 자원순환의 ..
|
|
충남교육청 학생건강교육센터, 김..
|
|
선문대 치위생학과, 한국치위생과..
|
|
수피아사회적협동조합, 베이커리..
|
|
‘그대! 80개의 나래를 펴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