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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학 리더십 칼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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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22일(월) 14:57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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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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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영관(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장, 관광경영학과 교수) | ⓒ 온양신문 | 공정여행은 여행자와 관광지 주민이 대등한 관계를 맺으며 관광객들이 지출하는 비용이 현지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려는 시민운동이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여행에서 비롯되는 환경오염, 현지문화 파괴, 퇴폐문화 등을 반성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약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공정여행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부자나라의 시민들이 가난한 나라의 관광지를 방문하려면 골프장을 비롯한 리조트시설들과 숙박시설 및 레스토랑 등의 관광시설을 개발해야 한다. 가난한 나라의 자본으로는 선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없기에 외국자본을 끓어들어 관광지들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외국 관광객들이 가난한 나라의 관광지에서 지출한 돈이 다시 선진국의 투자자에게 되돌아가는 현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행태는 세계적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화시키는데 기여해왔다.
이제는 공정여행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가난한 나라를 방문하여 현지인들이 판매하는 토산품을 구매하며 도움을 주기 위한 여행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이용하기보다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숙소나 식당을 이용함으로써 현지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한 방향으로 공정여행은 진화하고 있다. 새롭게 시도되는 아산의 관광두레 프로젝트도 공정여행 활성화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2천 년 전 세계적인 강대국으로 발돋움한 로마제국도 ‘오현제시대’ 때 가장 번창했다. 로마제국의 영토는 지속적으로 확장되었지만 황제들의 삶은 대체로 비극적이었다. 네로 황제는 자기 어머니도 죽이고 로마를 불바다로 만들었으며, 결국에는 자살로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비극을 자초하고 말았다.
우여곡절 끝에 원로원의 도움으로 즉위한 네르바 황제로부터 시작하여 투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우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까지 오현제五賢帝라 불리는 다섯 명의 황제들은 훌륭한 인재를 발굴하여 양자로 삼은 후 권력을 승계하는 전통을 중시하여 로마제국의 황금기를 이루었다. 아쉽게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친아들인 코모두스에게 제위를 물려주었지만 욕실에서 살해당했고, 군 수뇌부가 황제들을 마음대로 교체해버릴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게 되면서 로마제국은 점차 국력이 약화되는 쇠퇴기를 맞이했다.
정의롭지 못한 권력이동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사한 부작용들이 반복되고 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세계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한반도에서 기득권 세력이었던 왕족들과 고위관료들의 행태를 들춰보면 조선을 계승한 대한제국이 망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나라를 빼앗기는 과정에서 흥선대원군을 비롯한 왕족들과 고위 관료들은 일본의 권력자들에 아첨하며 자신들이 누려왔던 부귀영화를 지속시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추태를 멈추지 못했고,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부귀영화를 지속시킬 수 있었다. 처참하기 그지없었던 백성들의 삶이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반면 개인적인 고난과 목숨을 건 투쟁 속에서 민족혼을 지켜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은 참으로 처절했고 그들의 가족들 또한 감내하기 힘들 만큼의 고난을 견뎌내야만 했다.
전국 각지를 여행해 보면 왕들의 유적지보다 난세를 구한 영웅들의 유적지에 보다 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민족을 구한 영웅이었지만 살아서는 부귀영화를 누리지 못했던 이순신장군이나 구한말 대한제국의 자주적 역량을 강조하며 동학혁명을 주도했던 전봉준은 고단한 삶을 살아야만 했다. 그들은 목숨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헌신하는 길을 선택했다.
역사는 세월이 흐를수록 지위의 높음과 낮음보다 사회발전에 대한 공헌도를 잣대로 영웅들의 가치를 평가한다. 현세에서의 삶은 찰나에 불과하지만 이타주의를 실천한 영웅들의 업적들은 대대손손 칭송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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