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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학 리더십 칼럼(2)

2017년 05월 10일(수) 13:02 [(주)온양신문사]

 

천부적 재능

↑↑ 이영관(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장, 관광경영학과 교수)

ⓒ 온양신문

여행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다. 음악을 들으며 신정호 산책로를 걷다 보면 자신의 속마음이 보이기 시작한다.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보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일에 매진하기 쉽다. 그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일중독자가 될 수 있다. 일중독자의 삶은 불행한 삶으로 변질되며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지만 자신의 몸조차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존재다. 무엇보다도 태어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 인생이란 많은 영역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환경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어떤 이는 부잣집에서 태어나고, 어떤 이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고, 어떤 이는 남자로 태어나고, 어떤 이는 여자로 태어나고 ···.

아이의 탄생비밀을 온전히 밝혀낼 수도 없다.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하다고 설파했던 선각자들의 외침이 아니더라도 인생이란 자신에게 부여된 삶을 극복해야만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신이 처한 현재의 상황을 무리수를 써가며 바꾸려 하면 삶은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불행의 늪으로 빠져든다. 늪이란 허우적거릴수록 점점 더 깊숙이 빠져든다.

대도시의 번화가를 바쁘게 걷고 있는 사람들은 무언가에 쫓기는 도망자 같다. 자신들을 공격하려는 악마의 손길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걸까?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면 무거워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심신이 안정되면 자신을 되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신은 인간에게 차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인간은 자유의지로 행복한 삶을 이끌 수 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잘난 사람들이 행복마저 독식해버린다면 세상은 혼돈에 빠질 것이다. 신은 모든 인간에게 보석처럼 빛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다. 천부적 재능은 재미와 관심이 커지는 곳에 있다.

경쟁사회에 갇혀 있으면 천부적 재능을 발견하기 어렵다. 자신의 내면세계에 울려 퍼지는 천부적 재능을 감지해야 한다. 때때로 타인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게 삶의 여유를 선물해야 한다.

여행을 다니며 우정도 쌓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삶의 여유를 회복해야 한다. 가난하지만 행복할 수 있다. 부자로 살면서 불행할 수 있다. 가난함과 부유함을 단순 비교한다면 가난하게 사는 것보다 부자로 사는 것이 좋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사람과 부자로 살면서 불행하게 사는 사람 중에 어떤 이의 삶이 보다 바람직할까?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히거나 일어나지도 않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인생을 낭비하거나 불행한 길로 나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 현재의 삶에 충실하면 부정적인 삶의 태도가 점진적으로 개선된다.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이나 업무에 충실하다 보면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도 안정된다.

비현실적인 성공에 올인 하기보다 천부적 재능을 발휘하며 자아실현 하는 삶이면 족하다. 오랜만에 만난 대학친구들은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한다. 나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교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선택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것은 대학 졸업 후 여행사에 근무하면서부터다. 한 달에 한두 번씩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나는 가르치는 직업이 나에게 적합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후에 나는 그 꿈을 이뤘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생존하고 번영하려면 자신감과 강인한 도전정신을 충전해야 한다. 변화를 추구하는 삶은 새롭게 밀려드는 위기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기회만을 취하고 위기를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기회와 위기는 동전의 양면처럼 동행한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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