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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참 고맙고 든든한 호루라기 아저씨’

2017년 02월 28일(화) 17:45 [(주)온양신문사]

 

이기철 충남도의원의 26년 교통지도 봉사가 조만간 막을 내린다. 이 의원은 지난 1991년 막내아들의 온양온천초등학교 입학식을 보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가 학교앞 도로사정이 매우 열악한 것을 보게 됐다고 한다.

당시 온천초 교문 앞은 경사가 심했던 데다가 언덕이 있었고, 문구점이 난립해 등교길 아이들이 인도와 차도 구분 없이 차량과 뒤섞여 위험천만하기 짝이 었었다. 이에 안되겠다 싶어서 나선 것이 어언 26년이란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동안 막내아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상급학교와 군대를 다녀와 어엿한 사회인이 됐지만, 또한 그 자신 3선의 도의원이 됐지만, 매일 아침 등교길의 교통지도 봉사활동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태풍이 불고, 이른 아침부터 뙤약볕이 땀을 줄줄 흐르게 했어도 그치지 않았다.

혹자는 그가 정치인으로서 표를 의식해 그러는 것 아니냐고 사시(斜視)로 바라봤지만 이 의원의 지역구는 엄연히 다르다. 온양온천초등학교가 포함된 지역은 애당초 그의 지역구가 될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하게 교통지도 봉사활동을 해올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덧 그의 나이 70대, 40대 중반에 시작한 것이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마음은 여전히 아이들 곁에 가 있지만 이제는 몸의 반응이 예전같지 않아 자칫 남에게 피해라도 주지않을까 염려하는 시기가 됐다. 특히 최근에 건강이 여의치 않아 부담을 많이 느꼈다는 그이다. 결국은 오는 3월 입학식을 끝으로 오랫동안 함께 했던 호루라기를 지역의 자율방범대에게 내주고 물러난다.

이제 그는 비록 현장을 떠나지만 그의 노고는 영원히 남을 것이다. 1990년대초부터 얼마전 온천초를 졸업한 수 만명의 온천초등학교 동문들은 언제나 한결같았던 그를 기억할 것이다. ‘참 고마운 아저씨’, ‘든든한 아저씨’로.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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