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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 메아리 손 성 래 충남도교육위원회위원장 교육위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오늘날 세계 각국은 교육에 국운을 걸고 많은 투자를 하는 한편, 그에 못지 않은 개혁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러차례 교육개혁을 단행, 성패를 나름대로 평가하고 있으나 최근에 이루어진 몇가지 비현실적인 조치들로 인하여 교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면서 교실 붕괴, 공교육의 불신으로 이어져 실로 우려할 만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경제 논리에 입각한 정년단축, 수요자 중심 교육의 지나친 강조, 폭력교사로 매도한 섣부른 체벌 금지가 생활지도를 말살시키는 등 현 교육정책은 교사를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교사들의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 위상을 철저히 파괴하고 만 것이다. 교직이란 교사의 교육을 위한 정열과 헌신을 핵으로 삼아야 하는 직업이다. 교사를 중시하지 않는 풍토나 교사에 대한 존경과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교사의 사기가 높아질 수 없고 교사의 사기가 꺾인 상태에서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처럼 위기에 처한 교육을 구해낼 수 있는 사람도 결국 학생들과 직접 접하는 교사들이다. 정책입안자나 정부 또는 행정관료도 큰 방향만 제시하고 지원만 해 줄 뿐이지 직접 구해낼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학부모와 사회전반, 언론, 그리고 정부의 정책 결정자는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활동이며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가를 재인식하여 교사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먼저 교육부나 교육청 내부에서부터 교사를 인정해주는 정책을 펴야할 것이다. 또 하나 학교 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학교장의 역할이다. 교장은 학교 교육을 이끄는 실질적인 지도자로서 교장에 따라 학교의 모습이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은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교장은 대내적으로 학교의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 운영하며 대외적으로는 학교를 대표하여 학교의 위상을 대신한다. 학교장의 위상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떻게 학교를 바로 이끌어 나가며 학교의 위상이 초라한데 어느 학부모나 지역인사가 학교를 신뢰하고 따라줄 것인가. 또한 정책 당국은 교육정책 입안을 할때 충분히 교육 현장의 여론을 수렴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교육정책 실패의 원인은 학교 현장의 실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교사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탁상공론으로 정책이 세워지고 강력한 실행으로 성급한 변화를 가져오려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교 현장의 실정에 밝은 교사의 의견을 듣거나 또는 전문적 경험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입안한다면 시행착오도 적을 뿐 아니라 교원들 모두가 교육의 주체로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교육 활동에 임할 것이다. 교육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국가의 장래를 기약할 수 없다. 오늘의 교육 위기 상황은 어느 한 쪽만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교실이 붕괴되고 교육의 위기 상황이 깊어질 때일수록 교육 정책 당국,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 및 지역사회 인사 등 모든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학교를 신뢰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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