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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선장, 현대화시범학교 맞아? 현대화시범학교에 급식실은 커녕 강당조차 없다는 말에 기절초풍했다. 현대화로 건립하여 타 학교의 모범이 되겠다며 열을 올리던 학교가 막상 조감도와 설계도는 「현대화」와 「시범」이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당초 수영장까지 들어선다는 유혹의 소리는 제껴두고라도 타 학교에서도 모두 실시하고 있는 급식실도 없다는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뿐이 아니다. 더욱 실망스럽고 속은 기분이 드는 것은 1개 중학교와 3개 초등학교가 합쳐져서 사용되는 학교의 운동장 규모가 겨우 68m~49m라고 하니 애들 장난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하나가 아니고 2개이니 괜찮지 않느냐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100m 달리기도 못하는 운동장이 2개 아니라 열개가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운동장이 아니라 테니스장이란 어느 학부형의 말이 딱 어울린다. 주민들과 학부모를 격분시키는 일은 이뿐이 아니다. 현대화와 시범으로 짓는다는 학교에 음악실, 시청각 어학실 등의 다목적 교실도 추후 건립한다는 설계도를 보고 더이상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는 현대화와 시범을 빌미로 통폐합을 위해 붙인 허울 뿐이라고 여기지 않을 수 없다. 교육자들이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을 속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뭐가 현대화고 시범이란 말인지 알 수가 없다. 학생을 한 곳에 모아두는 것이 현대화고 시범이란 것인가. 당초부터 학교 통폐합에 대해 학부모와 졸업생들은 신중하기를 당부했다. 지역의 초등학교는 단순 교육적 차원 뿐만이 아닌 지역 주민의 추억과 정서가 베인 곳으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자녀와 후배들이 현재보다 더욱 좋은 시설과 여건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자신들의 추억쯤은 가슴에 묻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현대화시범학교에 동의를 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실행에 들어가서는 한다던 수영장은 고사하고 운동장도 손바닥만한 것 하나로 인해 증설을 요구했더니 겨우 100m도 못달릴 운동장을 설치하고 급식실과 강당도 없는 학교를 지으려고 하는 것이다. 급식실과 강당에는 교육환경 개선사업비 예산을 긴급 투입한다고 하나 이미 설계도가 다 나온 마당에 어쩌자는 것이며 증설은 한다고 해도 현대화된 학교가 날마다 공사만 벌이고 있겠다는 것인지도 의문스럽다. 현대화시범이 아닌 졸속의 표본이 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가며 주민의 생각과 일치하는 학교로 새로 시작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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