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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詩] 세신(洗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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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02일(월) 17:2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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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께가 되면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읍내 목욕탕을 가셨다.
연중행사인 듯
몸과 맘을 깨끗이 하고
새해를 맞자는 것이다.
타월이 흔치 않던 시절
삼베 수건으로 등을 미시는
아버지의 굵은 손마디는
내 여린 살갗을 따갑게 했다.
지금도 해가 가고
오는 것은 변함이 없지만
설을 기다리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아버지의 질박한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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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홍섭(시인· 교육칼럼니스트 | ⓒ 온양신문 | ※시작 노트 : 아버지께서는 지금의 나보다 더 젊은 나이에 가셨다. 하지만 나의 머릿속에는 더 큰 어른으로 남아 계시다. 돌아보면 나는 아버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아버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점점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 아련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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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지역정신 온양신문” - Copyrights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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