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이전 검토 지경에 이른 온양민속박물관 실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우리의 문화에 대한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하여 부끄러움이 앞선다. 20년 넘게 지역문화의 보고역활을 하여 우리의 정신을 살찌워 왔던 온양민속박물관이 최근 극심한 경영난으로 인해 타지역으로 이전이 검토된다는 소식은 정신을 ‘홀랑’빼앗긴 경우라 아니할 수 없다. 연간 4~50만명이 찾으며 우리고장을 외지에 알리고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당장 사라질 위기에 있어 섭섭함으로인해 안타까움이 엄습하는 것만은 아니다. 타지역에서 이전을 ‘박물관측에 타진해본 정도겠지’하고 태연히 넘길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가까이 에 있어 소중한것을 깨닫지 못함에 대한 자괴감이 차라리 슬프게 한다. 지하창고에서 사장되고 있는 1만 4천여의 유물도 그러니와 운 관람객에 불편을 주고 관광지 다운 시설을 완비하지 못한것에도 부끄러움과 아산관광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듯하다. 이러한 처지에 유물 확보등을 위해서는 얼마가 소요될지도 모르는 충청유물관을 외암마을에 건립하고 있으며 관광시설을 위해 여기저기에 투자해온것이 정작 가까운 곳은 둘러보지 못한 ‘눈먼 문화정책’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민간이 설립한 박물관이라고 하여 운영에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하여 방치해온 온양민속박물관에 이제라도 애정과 함께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오죽하면 정든곳을 두고 이전까지 검토될 정도이겠는가. 그동안에는 모기업에서 마련해준 임대수입과 생활문화관 운영 수익으로 겨우 버티어 왔는데 이제 그마저도 타인에게 넘어가 그야말로 유물을 팔아 운영해야 할 지경의 박물관이라한다. 새로운 유물관과 박물관을 건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있는 것을 지키고 가꾸는 일이라 생각한다. 부도직전의 위기를 맞고 있는 온양민속박물관에 행정당국의 지원대책마련과 주민들의 애정이 요구되고 있다. 이전후에는 그 어떤 대책도 필요없는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할것이다. 가뜩이나 퇴색되는 온양관광에 박물관마저 사라진다면 이는 상상조차도 하기싫은 결과를 가져올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문화도시를 꿈꾸는 아산시가 어떠한 조치를 취할지 지켜볼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