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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사다준 외국인 여행객 생일 케잌

서비스 정신 엉망 터미널 식당 애슐리

2016년 11월 11일(금) 15:03 [온양신문]

 

↑↑ 아산의 한 식당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 기자가 사다준 케잌.

ⓒ 온양신문

여행사 하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11일, 필리핀 여행객 72명을 데리고 가는데 테이블이 딸린 식당을 소개해 달라는 주문이다.
가격도 최대 1인 1만 5천원으로 꽤 괜찮은 여건이다. 다만 조건이 반드시 테이블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곰곰 생각을 해도 마땅치 않아서 주변에 물어 물어 알아 봤더니 터미널내에 애슐리가 점심 가격대가 맞고 테이블이 있어 추천했다.

이런 곡절을 겪으면서 예약까지 성사돼 일견 흐뭇했다.

요즘 모두가 장사 안된다고 아우성인데 외지로 가는 외국 여행객을 지역에서 받아줬다는 것이 대견했고, 아산으로 여행객을 몰고 온 친구가 고마웠다. 앞으로 이것이 인연이 돼서 지속적으로 여행객을 받으면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되겠다는 보람과 기대를 갖게했다. 한건 했다.

그런데... 11일, 당일 오전 10시경 그 친구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다.
여행객중에 생일 맞은 손님이 있어서 축하 케잌을 미리 사다 달라고 식당에 부탁했더니 ‘바뻐서 못 사 준다’고 식당을 소개한 기자보고 사오라는 것이다.

순간 욕이 팍 튀어 나왔다.
즐비한 빵집에 공짜도 아닌데 그깟 케잌 심부름 하나 못해 준다는 것이냐! 오히려 화를 냈더니 되레 자기에게 ‘왜 화를 내느냐’며 부득불 사오라는 것이다.

관광의 기본은 친절이다.
아무리 맛난 음식에 좋은 시설이 있어도 종업원과 주인이 불친절하면 다시는 안 온다. 당장 발길을 돌리고 돌아가서 거기 가지 말라고 소문내고 문자로 전 세계에 퍼트린다.

일본같이 문 앞에서 도열을 하고 일행이 사라질 때까지 인사하는 과잉(?) 친절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음식 요금을 깎아 달라는 것도 아니다.

나름 이름 있는 음식 체인점이라서 이것저것 걱정 없이 안심을 했는데 이만저만한 실망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바뻐서 케잌 사러 갈 사람도, 갈 수도 없으면 자신들이 만들어 팔고 있는 롤케잌으로 생일 파티를 준비 할 수도... 이를 권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음식 체인점 애슐리 터미널점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권하지도 않았다.

아산으로 관광객을 끌고 와서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려 했던 친구에게 아산의 관광 이미지만 구긴 꼴이 됐다.

케잌 심부름 안 해 준게 뭐 대수냐고 넘어 가자고 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온양에 호텔이 많으니 앞으로 숙박도 아산에 잡으라는 말은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시 당국에 이런 집에서 요리하는 음식이 제대로 원산지 표시 여부, 청결은 어느 수준인지, 서비스 교육, 위생 교육은 제대로 받았는지 아르바이트생을 쓰면 아르바이트생 교육, 계약서는 어떻게 하는지 점검하라고 권하고 싶다.

관광 아산의 명예와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면서 서비스 정신 나간 일부 때문에 아산 전체를 수렁으로 몰고 갈 수 없기 때문에 혹독한 검증이 필요하다.

애슐리 식당 소개해준 죄(?)는 있지만....
그래도 또 안 올까하는 걱정 때문에 꼼짝 못하고 12시 20분 시간 맞춰 케익을 사서 전달했다.

"친구야 그래도 또 와라! 애슐리 케익보다 내가 사준 케익이 더 맛있단다. 고맙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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