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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석의 북유럽 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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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1일(금) 14:19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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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가장 흡사한 나라가 아닌가 생각된다. 지정학적으로 강대국에 둘러싸인 반도국가 이고 국가 산업기반도 비슷하다.
핀란드를 보면서 대한민국도 외교적인 문제와 국가 경제구조 문제에 있어서 반면교사 하여야할 것이다.
외교문제인 핀란드화에 대해서 알아보자.
핀란드화(Finlandization)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과 소련의 협력체제가 붕괴되고 냉전 체제가 시작되자 1948년 핀란드 정부는 소련과 불가침 조약을 맺고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군에게 자국의 기지 사용권을 허용하지 않는 중립적 선택을 한다. 주변의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비굴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간에 붙지도 못하고 쓸개에 붙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선택의 외교 노선으로 살아남기는 하였지만 어딘지 모르게 불쌍해 보이고 측은해 보이는 핀란드의 외교정책을 핀란드화 라고 부른다.
이 말은 독일 의회에서 처음으로 쓰였으나 약소국의 씁쓸한 비애를 느끼게 하고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서 핀란드 인들은 아주 싫어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 핀란드화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왜 요즘의 대한민국 외교가 생각나는지. 원수보다도 못한 윗집 형제 때문에 옆집의 미국과 러시아의 눈치를 살피면서 자국의 줏대 있는 외교를 펼치지 못하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이 서글프게 느껴진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의 의지를 한곳으로 모아 한민족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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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헬싱키 시내 | ⓒ 온양신문 | |
경제적인 측면에서 알아보자.
노키아(Nokia)의 교훈
핀란드의 경제구조는 소수의 대기업이 국가 경제를 지배하는 구조로서 한국과 비슷하다.
1865년 창립된 노키아는 핀란드의 노키아라는 마을 이름을 따서 노키아라 명명된 핀란드 최대의 대기업이었다. 한때 노키아는 세게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와 세계 시장 점유율 35%를 자랑하던 명실상부한 최고의 기업 이었다. 1998년~2007년까지 10년간 핀란드 전체 법인세의 23%와 핀란드 전체 수출의 20%를 담당할 만큼 노키아 없는 핀란드 경제를 생각할 수 없었다.
천지가 바뀌어도 망하지 않을 것 같던 노키아가 우리나라의 삼성 때문에 문을 닫을 때 핀란드 경제는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노키아가 무너진 처음 몇 년은 그랬었다.
그런데 그 후 몇 년이 지나니까 그동안 노키아라는 공룡에 가려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살아나면서 노키아가 잘 나가던 때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발전적으로 핀란드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한다.
이 노키아의 교훈을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특히 S기업의 반성을 촉구 하는 바이다. 우리 경제계에서도 너무 대기업에 의존하지 말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따뜻한 자본주의가 빠른 시간 내에 정착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2016년9월16일 12시14분에 헬싱키 시내에 위치한 Arthur Hotel의 뷔페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한다. 헬싱키는 1812년 핀란드의 수도가 된 이후로 발틱해의 아가씨라 불리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풍기고 있었다. 13시20분 식당을 출발하여 13시35분 언덕위에 위치한 우스펜스키 대성당에 도착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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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스펜스키 대성당 | ⓒ 온양신문 | | 우스펜스키 대성당
이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러시아 지배를 받던 1868년 성모승천을 기념하여 비잔틴 슬라브 양식으로 만들어 졌다. 양파모양의 꾸뽈라양식의 둥근 지붕은 쌓인 눈이 잘 흘러내리도록 고안된 지붕이다. 둥근 지붕과 첨탑은 금으로 도금 되어있고, 건물은 붉은 벽돌로 지어졌다.
원로원광장
원로원 광장은 정사각형의 광장인데 북쪽에 흰색 건물에 파란 지붕이 있는 헬싱키 대성당이 자리 잡고 있고 동쪽에는 정부청사 건물, 서쪽에는 헬싱키 대학교 본관, 남쪽에는 상가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광장 정 중앙에는 러시아가 핀란드를 지배할 때 러시아 황제였던 알렉산드로 2세의 동상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 앞 서울광장에 일본 이토 히로부미의 동상이 서 있는 거나 마찬가지 이다.
황제 동상을 이전 하자는 의견도 많았으나 교육 목적으로 활용 하고자 그대로 유지 하고 있단다. 증명사진 몇 장 찍고 마켓광장을 둘러보고 15시05분 원로원 광장을 출발하여 15시15분 암석교회에 도착 했다.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암석교회)
템펠리아우키오 광장에서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가면 암반을 파내고 그 안에다 지은 교회이다. 1969년에 지어졌으니까 47년이나 지났는데도 벽이나 바닥이 암반이라서 그런지 새 건물 같았다.
천장과 외벽 사이의 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와서 실내가 아주 밝아 보였다. 교회 천장은 약 30km의 구리선을 연결하여 만들어서 아주 특색 있었다. 벽 전체가 천연 암석 그대로 이고 천정의 구리선이 공명현상을 촉발하여 좋은 공연장 같았다. 음향효과를 느끼게 하려고 음악을 틀어 놓았는데 음장이 아주 훌륭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음향효과가 좋기 때문에 다양한 음악회나 결혼식이 거행되기도 한다고 한다. 창조적 사고가 실생활에 유익함을 주는 좋은 표본을 보는 것 같았다.
시벨리우스 공원
시벨리우스는 핀란드 최대의 민족주의 음악가이다. 이 민족주의 음악가를 기리기 위해 바닷가에 만들어진 공원이 시벨리우스 공원이다. 이 공원에는 철로 만든 시벨리우스의 얼굴과 함께 1967년 조각가 에일라 힐투넨이 24톤의 스텐 파이프를 사용하여 만든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기념비가 있어 더욱 유명하다. 바닷가에 숲으로 둘러싸인 조용한 공원인데 요즘 세계어디를 가나 트러블 메이커인 중국 관광객들의 시끄럽고 예의 없는 행동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한 세기가 지나면 저 중국인들의 교양이 향상 되려는지 궁금하다.
투르크로 가는 중간에 17시45분 신체적 자연현상 때문에 휴게소에 정차 한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나라가 화장실 사용료를 지불 하여야 한다. 평균적으로 미화 약 50센트 정도 그러니까 미화 1달러로 2명이 화장실을 사용하게 된다.
88올림픽을 치루면서 명실 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화장실을 아무 부담감 없이 무제한 적으로 사용하며 살아온 우리들에게 화장실 (한화로 약 500원) 갈 때마다 지불하는 것은 여간 성가시고 부담스럽다.
인도 같은 곳은 아예 화장실 시설이 없으니까 아무 곳이나 벽만 있으면 싸면 되지만 중국 같은 곳은 냄새 때문에 화장실에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호흡을 멈추어야 하는 그런 화장실도 돈을 내야하니 그렇게 억울할 수가 없다. 중국 화장실에서 시간이 지체되어 만약에 숨을 쉬게 되면 화생방 가스실에서 숨을 쉰 것 같은 곤욕을 치러야 하는데도 거금 500원을 내야 한다니....
아마도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좋은 시설의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진다.
화장실의 또 한 가지 문제는 내가 가고 싶을 때 화장실을 가는 게 아니라 화장실이 있을 때 피동적으로 화장실을 가야 한다는 거다. 그러다 보니까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이 생리적 현상에 더욱 민감해 지는 것 아닐까 생각 한다. 그래도 어쩌랴? 먹으면 싸야 되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그래서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어느 가이드는 그곳을 국립도서관이라 칭한다) 화장실을 악착같이 이용 하여야 한다. 그리고 참 ! 우리나라도 요즘에 법이 제정 되었지만 남·녀 화장실수의 비율을 1:3으로 여자 화장실을 3배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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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헬싱키 대성당 | ⓒ 온양신문 | |
투르쿠
투르쿠는 핀란드국토의 서해안 맨 남쪽에 위치한 도시이다. 1229년 생긴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스웨덴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500년간 핀란드의 수도 이면서 한자동맹 때 해상 무역의 거점으로 많은 부를 축적 하였다.비록 지금은 헬싱키, 에스포, 탐페레에 밀려 제4의 도시가 되었지만 그때의 영화는 구시가지와 고성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오보강이 흐르고 있는 이 도시에는 22만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그중 40%가 학생일 만큼 투르쿠 종합대학교를 비롯한 대학의 도시이다.
또한 스톡홀름에서 오는 실야라인, 바이킹 라인 페리를 비롯해서 전국 각지로 가는 교통편이 많아서 핀란드 여행의 거점 도시이다.18시52분 바이킹라인 터미널에 도착하여 20시40분 바이킹 그레이스호에 승선 하였다. 21시 바이킹 그레이스호는 스톡홀름항을 향해 출발한다.
바이킹 그레이스호
그리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중해나 북해와 발틱해를 끼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은 유람선 항로들이 발전해있는 나라들이다. 이번 북유럽 6개국 여행 에서도 3번의 호화유람선을 타고 국경을 이동 한다. 정상적인 쿠루즈여행 배 보다는 좀 작지만 쿠루즈 여행을 맛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한 계기였다. 북유럽을 운행하는 바이킹라인, 실자라인, DFDS,탈린라인 등이 거의 같은 크기의 배였다.
배의 길이가 177~190M, 폭이 29~34M, 층수가 11~15층. 승객 1800~2500명, 차량 300~400대, 엔진 마력 32000마력, 속도 16.5노트(약30Km/h) 등의 제원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약15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질 높은 뷔페식당, 디스코텍, 나이트클럽, 카지노, 사우나, 수영장, 오락실 , 면세점, 카페,pub등 고급호텔에 있는 거의 모든 시설이 완비 되어있었다. 어떤 배의 뷔페식당에서는 와인을 비롯한 주류가 무한정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공공장소에 있는 화분대나 쓰레기통들도 배가 흔들릴 것에 대비하여 모두 고정시켜 놓았고 선실의 문에도 갑자기 문이 닫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석으로 붙여 놓도록 시공해 놓았다.
선실은 밖을 볼 수 있는 seaside와 창문이 없는 inside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주로 밤에 이동하는 코스에서는 굳이 1인당 10만원씩 더 지불하고 seaside를 선택할 필요가 없을 듯했다.
방은 좀 좁은 편이고 접이식 침대로 되어 있었고 화장실 및 샤워시설은 조금 비좁았지만 지낼만하였다. 약간의 롤링은 느낄 수 있었지만 잠을 잘 때는 편안했다.
샤워를 하면서 약 2000명이 먹고 씻고 하는 그 식수와 생활용수를 어떻게 조달하는지 궁금했다.
추석이 이틀 지났지만 오늘이 만월이라서 발틱해에 떠있는 한해중 제일 크고 밝은 보름달을 보며 촬영하다가 선실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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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알렉산드로 2세의 동상 | ⓒ 온양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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