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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으로 돌아와주오! 아내들이여!

아산세무서 김민우 정보팀장

2016년 12월 07일(수) 09:15 [(주)온양신문사]

 

↑↑ 아산세무서 김민우 정보팀장

ⓒ 온양신문

일주일 내내 쩔어 파김치가 된 몸을 일으켜 세웁니다.

모처럼 가족과 외식을 하자는군요. 난 매일 점심 저녁 MSG 그득한 식당 밥에 질려 주말만은 집에서 먹구싶다는 말을 모기소리처럼 꺼내보지만

"매일 집에서만 먹었으니 주말이라도 외식한번 하구싶다"는 아주 묘한 반대 논리에 끝을 맺지 못합니다.

자연스레 처자식을 뒤따르게 되어 정해진 메뉴가 국민외식 삼겹살!

한주에 두 세번! 삼겹살·소맥에 지쳐 "혹시 얼큰한 찌개는 어떨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꺼내보지만 말 떨어지기 무섭게 "우린 일주일 내내 김치·된장 찌개만 먹어요. 모처럼 삼겹살 먹읍시다!"
요철과도 같이 톱니바퀴와도 같이 정말 정반대로 돌아가는 신기한 생활이론이다.

그냥 노릇노릇 고기를 굽다 쌈장 찍어 상추만 먹다가도 몸속 가득 돼지가 꿀꿀대며 춤을 추는 것 같다.

아내와 함께 하는 외부행사에선 곱디고운 아내를 칭송하는 소리가 그치질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평소 본적이 없는 짙은 화장에 잘룩한 허리를 강조한 원피스라든가 제대로 갖춰입고 나서니 그럴만도 하다.

아침마다 늦은 저녁마다 내가보던 아내는 이분이 아닌 것이다.

각자도생의 형태로 사방팔방으로 휘날리는 머릿결에선 샴푸냄새 사라진지 오래이고 무릎나온 추리닝이나 면바지에 "이빨 새에 고춧가루 끼듯" 꼭 짝을 맞추는 설거지 냄새쩔은 색바랜 티셔츠 의상세트가 침실부터 주방까지 24시간 그녀를 감싸는 실체이다.
침대에서 그녀와 함께 잠자리에 들어도 정말 아무생각이 안 난다.

"어디 갈 곳 없어? 혹은 옷 좀 사줄까?" 무지무지 조심스레 여쭤보지만 또 한 번 날아오는 즉답!
"집에서인데 어때요!"
"당신도 집에선 파자마입구 있잖아요?"

그럼집에서만 아내를 봐야하는 나는 허구한 날 그 자태만 보고 살아야한다는 건가?
이건 너무 잔혹한 일이다. 이건 고문이야.

이런 해괴한 논리들이 맞는 건지. 내가 이상한건지 참 알 수 없다.

꽃무늬 홈웨어에 옅은 화장에도 체향가득 미소 넘치며 퇴근길을 반겨주는 아내를 꿈꾸었던 건 세상물정을 몰라서였을까~~~?

그래도 그렇지 우리 제발 이러지 맙시다.

아내들이여!

집에서도 머리 좀 자주 감읍시다.

집에서도 동동구리무 화장 좀 합시다.

집에서도 원피스 좀 입읍시다.

그리고
남편을 남자로 봅시다!!!

추신 ㅡ이글은 아내를 비난하거나 가사노동을 부인하고 경시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하루 1시간 자신만을 위한 자신을 격려하는 치장을 해보자는 선의의 지원사격임을 이해해주세요!!!

ㅡ영원한 아내바보 무심야월ㅡ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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