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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동 메아리 이 흥 복 온양향교 전교 멀기만한 우리의 친절도 요즈음 교과서 왜곡 문제로 대일감정이 좋지 않은데 구태어 일본국민들의 친절 서비스를 예로 드는 것이 적절한가? 자문하면서도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방문의 해,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등 관광객 맞이 기대에 부풀어 있는 이때 내가 보고 당한 일들이 너무도 어처구니 없어 하루속히 우리 모두의 친절 의식이 바뀌기를 바라면서 몇일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비판해 본다. 지난 6월 5일자 모 일간지 “글로벌 에티켓”란에 본인이 20여년전에 일본 여행중 있었던 일로 길을 물어보고 친절히 안내를 받은 감동 기고를 쓴 “친절의 끝” 제하 내용이 게재된 바 있었고, 수일 전에는 모 TV에서 일본 택시기사의 친절도 체험을 방영한 장면을 비교하면서 작금 양일간 당하고 겪은 일들에 실망감이 도를 넘기에 우리의 친절 서비스는 아직도 길이 멀다고 하소연 해 본다. 지난 12일 오후 10시 온양고속버스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탔다. 흔히 단거리라고 하면 뒷차를 타라고 거부당하기도 일쑤라 그 날도 그런 꼴을 당할까 염려되어 차창을 들여다 보고 대기중이냐고 물었더니 목만 슬쩍 뒤로 제치기에 타라는 신호로 알고 올라탔다. 어디로 가느냐고 묻기 전에 우회전 해 가다가 네거리에서 또 우회전 하라 고 했다. 그 기사 퉁명스럽게 어디까지 간다고 하면 되지 무슨 긴말이 많느냐는 훈계조에 나는 참고 현저한 지형 지물을 댈 수 없어 그랬다고 했더니 시내 택시가 시내 길도 모르는줄 아느냐고 또 윽박지른다.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지만 내고장을 아끼고 위하는 심정으로 고객관리에 친절을 베풀라고 충고했으나 끝내 사과는 고사하고 미안하다는 기색도 보이지 않는 그 기사에게서 큰 실망을 샀다. 그 다음날인 6월 13일에 있었던 일이다. 읍내동에서 시내버스를 탔다. 시내입구 철로 건널목 앞에서 신호대기중 몇사람이 하차하고 철로를 건너면서 또 신호에 걸려 멈췄다. 이때 버스 후미가 철길에 걸리지 않았나 하는 걱정을 하면서 조마조마하는데 내 앞에 앉았던 70대 중반의 노인이 혼자말로 여기서 내릴까 하면서 일어서 손잡이를 잡는 순간 버스기사가 벼락치는 듯 괴성을 질렀다. 승객 모두가 놀란 기색으로 앞을 바라봤지만 아무일도 없었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50대쯤 돼 보이는 부인이 “애 떨어지겠네. 손님들이 다 놀라게 승객을 무시해도 분수가 있지” 하자 그제서야 일어섰던 노인이 날 보고 하는 소리냐고 하면서 어이없는 표정으로 “내릴 준비를 했지, 내려달랬느냐”고 다그쳤다. 승객들 모두가 기사의 불손한 태도에 한마디씩 했다. 나도 끼어들었다. “여보시오, 기사! 어찌하다 그리됐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한마디 하시요.” 했지만 끝내 기사의 사과는 없었다. 애 지울뻔 하겠다고 한 부인이 하차하면서 서울 같으면 고발을 당해도 몇번 고발감이라고 하며 불쾌감을 풀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의 친절도 현주소를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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