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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호 (01. 6. 13. 수)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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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6월 17일(일) 20:04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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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산시청 이정희 우리들에게 기다림을 석가래로 태어나게한 아버지
그 대들보는 굵고 기다란 힘이 뭉글처 집을 지탱하지요
반평생 한 치의 변함없이 지금은 거푸집 벽채만 헐어내립니다 나의 아버지 이제는 우리들의 아버지입니다
어머니 암투병 수발을 다하시고 백발이 삶의 파노라마 엮어냅니다
학창시절 그토록 매서웠던 아버지 그저 잘되라고 매질하시던 아버지 그럴때마다 그만하시라 말리셨던 어머니 양과 음의 조화속에 성적은 높아만 갔어요 다행히도 난 대학을 진학하고 공무원 공채에 합격하여 언 이십년이 흘러 예전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만끽합니다 내 어릴적 꿈을
아내를 수년전 먼저 보내시고 팔순이 되신 아버지 막내 며느라기 수발을 받고도 먼저 보낸 아내의 사랑을 잊지못하십니다 생의 모두를 일과 싸우면서 애들 이어낸 초가지붕 문지방 소슬바람 밟히고 주무신 날이 며칠이시던가
유월이 오면 아버지의 충정이 떠오릅니다 왜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해방이 되어서도 보리개떡 벗어나지 못하다 육이오 동란을 맞고 육군 이등병으로 안동이며 대구 부산의 사단에서 병참병으로 젊음을 태우셨지요
유월의 아침이 오면 동란의 깃발을 되새기시는 아버지 그 아버지가 바라보는 금강산 관광은 어떤 색깔로 그려내실까 지금 나에겐 아버지의 충정이 반이라도 갖을까 아내와 자식을 멀리보내고 기다림은 어떤 빛일까
우리들 아버지에게 한 장의 글은 천냥으로 달아 오를 사랑의 빛 만나서 한 끼 식사 나눔은 마음으로 달아오를 사랑의 정
노인이 되어 돌아갈 때 그들이 느낀 한설움 다 소용없답니다 통곡의 한 뿐입니다 우리모두 일어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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