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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웰다잉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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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그려보는 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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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9일(수) 13:50 [(주)온양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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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순주(아산시 평생학습관 팀장) | ⓒ 온양신문 | 웰다잉이란 뭐죠?
오늘도 복지관을 찾은 강사가 모이신 어른신들께 질문을 한다.
“잘 먹고 잘사는 거요” 어느 한분이 큰소리로 답하자, 여기저기서 “속 안 썩고 사는 거요”, “편하게 사는 거요. 아프지 않고 사는 거요” 등등 많은 답변이 돌아온다.
답을 들어보면, 웰빙에 대해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아름다운 삶만큼 아름다운 마무리의 중요성이 담긴 죽음에 대한 답은 없다.
물론 아무런 걱정 없이 편하게 잘 먹고,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나이가 들면 몸도 마음도 내 맘처럼 움직여지지 않고, 먹고 싶은 것도 이가 아파서 맘대로 못 먹게 된다.
더욱이 무릎 관절이 안 좋아 걷기조차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이분들이 제일 갈망하는 게 아프지 않고, 잘 먹고 잘사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기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이렇게 모두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인지 너무도 잘 알고 계신 분들에게 이제부터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교육을 하겠다고 하니, 강사로서도 막막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살아온 지난 날 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르신들이기에 더욱 어려운 자리가 아닐 수 없다.
강사는 교육의 서두를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용서와 화해라는 단어로 시작해 본다. 용서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분위기도 숙연해 지는 것은 어딜 가나 매한가지이다.
그만큼 우리는 살아가면서 용서할 대상도 많고 용서 받을 일도 많기 때문이다. 용서와 화해를 통해 그동안 내려놓지 못한 마음도 정리해주면서 서서히 죽음에 대한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준비하면서 살아간다. 이를테면 입시준비부터, 취업, 결혼, 하물며 여행준비까지 누가 정해준 것도 아닌데, 모두 척척 잘 알아서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한번쯤 꼭 맞이할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나는 아직은 아닐꺼야’ 라는 생각과 누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죽음준비교육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에게는 낯설고, 아직은 멀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잘 죽는 방법을 알면 잘 사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모리교수(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책속의 인물)의 말처럼, 죽음에 대한 준비를 통해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남은 나의 인생에 대한 의미가 더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어디 있을까?
그래서 아산시에서는 2016년 7월부터 2개월간 웰다잉지도사 양성과정 기본반을 운영하고, 기본반 수료자들과 함께 관내 복지관을 순회하며 어르신을 대상으로 웰다잉 교육을 시작하고 있다.
처음에는 고령의 어르신들이라 죽음에 대한 단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였으나, 잘못된 생활습관, 상식, 고부간의 갈등 등 해결방법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니, 모두가 공감하시는 분위기로 반전되었다.
올 추석연휴에도 재산문제로 형제간의 싸움과 살인사건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이제는 장남이 우선인 가부장적 시대도 지나고, 유교적 생활풍습도 많이 바뀌었다.
이제 어르신들도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느끼고, 본인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웰다잉 교육의 필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이번 웰다잉 교육은 이런 재산상속문제부터 유언장 작성하는 방법, 사전의료의향서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설명과 내가 꿈꾸는 장례식, 묘비명 등을 사전에 한번 생각해보고, 하나하나씩 준비해 가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남은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마무리를 통해 아름다운 사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지 않을까?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교육, 웰 다잉 교육은 아산시 평생학습관에서 2017년에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나이 드신 어르신뿐만이 아니라 젊은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웰다잉 교육을 통해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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