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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직업 선택의 순간

2016년 09월 27일(화) 17:33 [(주)온양신문사]

 

↑↑ 백보현(한국폴리텍대학 행정처장)

ⓒ 온양신문

글로벌 환경이 변했다. 고성장의 경제시대는 저물어 가고 저성장 고실업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기업들은 국경을 초월하여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근로자는 낡은 교육에서 배우지 못했던 낯설고 새로운 능력을 매 순간 요구받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직장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져 20대를 가르켜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신조어가 나온 지도 꽤 되었지만 아직도 청년 실업률은 줄지 않고 있으며 특별한 대안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명문 대학을 나와 바늘구멍 같은 취업 관문을 뚫고 입사해봐야 10년도 지나기 전에 조기퇴직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으며 그런 와중도 회사는 끊임없이 글로벌 경쟁력과 창의력을 키우라고 질책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직업관이 필요하다.

우리는 직업에 대하여 고민한다. 현대인에게 직업이란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인가? 사전적 의미만을 본다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라 정의 되고 있으나, 현대인은 좋은 직업을 좋은 직장으로 연결하여 생각하곤 한다.

분명히 직장과 직업은 다르지만 대다수가 좋은 직장의 필수 요소로 급여 수준, 복지 등을 이야기 하며 좋은 직업으로 표현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직업을 선택 할 때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필자는 천직 또는 소명의식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명이란 원래 ‘신의 부름을 받았다.’라는 뜻으로 서양에서는 직업을 ‘Calling’이라고 표현하며 신의 부름을 받은 것이 “직업”이다. 다시 말해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우연히 선택한 것이 아니라 신이 미리 계획하고 정한 것으로 어떤 일이든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데 이것을 소명이며 사명이라 하며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확고한 사명을 가진 사람은 일하는 자세가 다르다. 한 가난한 정원사 청년이 있었는데 그는 틈만 나면 나무 화분에 조각을 했다. 청년은 퇴근 시간 이후에도 정원에 남아 조각에 몰두했다. 그의 손길이 스쳐 간 나무 화분들은 멋진 조각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어느 날 주인이 청년에게 물었다. “너는 정원만 가꾸면 된다. 조각을 한다고 임금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수고를 하느냐?”

청년은 웃으며 말했다. “저에게는 이 정원을 아름답게 꾸밀 의무가 있습니다. 나무 화분에 조각을 하는 것도 저의 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의 투철한 책임감에 탄복한 주인은 청년에게 장학금을 주어 미술학교에 입학하도록 했으며 결국 청년은 세계적인 화가로 성장했다. 그의 이름은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조각가이며 화가인 미켈란젤로이다.

‘아름다움을 가꾼다.’는 소명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피에타>, <다비드> 등의 세계적인 조각품과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등의 위대한 벽화를 남길 수 있었던 것이다.

소명 의식을 가진 삶이란 단순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왜’해야 하는지도 아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저성장의 시대를 맞이하여 청년의 실업률이 높아만 가는 현실에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개발하고 직업을 선택할 때 단순히 무엇을 할 것 인가만을 고민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왜 해야 하는지를 물어 가슴에서 울려오는 메아리에 귀 기울인다면 자신의 삶과 세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여 성공적인 인생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직업교육에 매진하는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수시 모집이 이루어지고 있다. 직업교육을 대표하는 공공교육훈련 기관으로 저렴한 학비와 실속 있고 체계적인 실험실습으로 학생, 학부모, 기업체가 다분히 선호하는 대학이다.

떠오르는 충청도의 심장부에 아산캠퍼스가 있다. 천안, 평택, 당진 서산 등의 공업지역과 지리적으로 밀접하여 유리하고 삼성, 현대와 같은 굴지의 기업이 주변에 포진하고 있다.

아산캠퍼스에는 7개 학과가 있다. 방송연출·제작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방송영상과, 브랜드 광고, 웹 등 디지털 환경에서 창의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인력양성의 시각디자인과, 정보통신기기의 개발 및 유지보수 능력을 키우는 정보통신시스템과, 디스플레이 구동회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 등의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공조냉동설비, 설비자동제어 등의 산업설비자동화과, 마이크로프로세서제어, 로봇·자동화기구 설계 및 제작의 메카트로닉스과, 정밀기계 및 자동차 부품설계의 자동차기계과가 있다.

인생에서 직업은 중요한 선택이다. 적성과 능력 그리고 소명을 함께 고려한 현명한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가꾸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 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안한다.

온양신문사 기자  iony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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